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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도]축구는 어떻게 축구가 되었을까? - 그 세번째 편.SPECIAL REPORT 2013. 12. 3. 20:38
지난 두번째 편까지 우리는 축구가 대중적 인기를 얻는데 있어서 기초 공사 격에 해당하는 '보편적으로 구속력을 가진 통일된 규칙의 성립'까지 살펴보았다. 그리고 축구가 그 단계까지 발전하는 데 있어서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 거칠게나마 결론을 내려보았다. 다소 어려운 용어를 들어 이야기하자면, 축구가 '근대 스포츠화'되는 과정까지 본 셈이다. 그러나 필자가 본 포스팅을 기획한 것은 단순히 축구가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알려는 것이 아니라, 축구가 어떻게 세계적으로 대중적 인기 스포츠가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기 위해서다. 쉽게 생각해 보자. '인기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의미다. 어떤 것을 특정 집단만 향유하는 것은 '대중적 인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다시 말하자면, 어떤 것이 대중적 인기를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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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도] 축구는 어떻게 축구가 되었을까? - 그 두번째 편.SPECIAL REPORT 2013. 12. 2. 17:59
첫번째 편에서는 영국의 전통 축구인 '매스 풋볼'이 어떤 것이었는지, 그리고 그 모습 때문에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물론 위정자들과 성직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고 해서 매스 풋볼을 즐기는 사람들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매스 풋볼에 대한 지배 계급의 인식이 축구가 적응하고 진화하는 과정에 일조했다는 것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에는 역사의 큰 흐름, '산업 혁명'이라고 불리는 시대적 배경 역시 크게 영향을 미쳤다. 그 과정에서 자생적으로 여러가지 규칙들이 형성되었다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축구라고 알고 있는 이 공놀이가 규칙을 갖춘 '스포츠'로 재탄생하게 되는 데 있어서 분명히 어떤 주도 세력이 있었음을 부정할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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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도] 축구는 어떻게 축구가 되었을까? - 그 첫번째 편.SPECIAL REPORT 2013. 12. 1. 21:00
축구팬에게 주말은 외려 더 피곤하다. 밤새 해외 축구를 보고, 다음날 오후에 낮잠이 당길 무렵엔 또 K리그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대륙 반대편에서 챔피언스 리그니 유로파 리그니 하는 경기가 있으면 주중에도 캄캄한 새벽에 또 축구를 본다. 한국 국가대표팀이 중동이나 그보다 더 먼 곳에서 치르는 경기는 차라리 드문드문 있으니 애교다. 만약 유럽이나 남미에서 열리는 월드컵, 또는 각 대륙별 컵 대회까지 챙겨 보는 사람은 자신을 야생 인간으로 자각할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얼마 전 한 팟 캐스트에서 어느 축구 전문 기자가 한 말은 매우 옳다. 세상은 축구를 '너무' 많이 한다. (출처=http://worldsoccertalk.com) 세상이 축구를 이렇게 많이 한다는 것은 그만큼 축구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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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도] 식스앤더시티 시즌2, Tottenhamiserable.LEAGUE NEWS/EUROPE 2013. 11. 25. 20:22
토트넘 핫스퍼(이하 토트넘)가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EPL 1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치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이전 11경기에서 단 6골만을 내주는 수비력을 자랑했던 토트넘이기에 더욱 뼈아픈 패배다. 골 가뭄도 계속 이어져 3경기 째 무득점이다. 게다가 유로파리그 원정경기를 다녀오고 나면 또 하나의 큰 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기다리고 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절망의 서주, 13초만의 실점.예상보다 낮은 순위와 1점에 불과한 승점 차이로 인해 두 팀의 경기는 매우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에버튼이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고, 사우스햄턴이 아스널에 0-2로 패배하면서 4위권 진입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번 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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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도] '크리스마스 휴전 토너먼트 대회'와 유소년 축구 교육.SPECIAL REPORT 2013. 11. 22. 23:21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아니, 추워졌다. 부쩍 짧아진 해만큼 어느 새 2013년도 점점 저물어간다. 해 지나기 전에 얼굴 한 번 보자는 지인들의 연락이 조금씩 온다. 카페에서는 다소 이르다 싶은 캐롤송이 흘러나오고, 카운터에는 2014년 다이어리가 놓여져 있다. 카카오톡에는 온갖 세일 정보와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을 알리는 메시지가 밀려든다. 그다지 반갑지도 않은데 말이다. 어찌되었든 '행복한 크리스마스, 그리고 복된 새해'를 노래할 날이 훌쩍 다가왔다는 건 분명하다. 모태솔로가 아닌 이상 크리스마스가 인류의 축일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혹자에게는 그들의 신이자 성자께서 태어나신 거룩한 날이며, 연인들에게는 뜨거운 밤이 암묵적으로 약속되어 있는 날이기도 하다. 솔로라고 한들 따뜻한 이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