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임명수]UEL 8강 2차전 프리뷰-두 명문 구단의 토리노로 가는 길.
    CUP COMPETITION NEWS/UEFA 2014. 4. 10. 19:16

    유벤투스와 리옹의 2013/2014 UEFA 유로파리그 82차전 경기가 내일 새벽 (4:05, 한국 시간)으로 다가왔다. 유로파리그를 제패하고자 하는 양 팀의 각오는 대단할 것이다. 폭설로 인한 재경기 논란 가운데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자신들의 홈 경기장에서 열리기 때문에 더욱 우승 욕심이 클 것이다. 한편, 리옹은 한 때 프랑스 리게 앙을 지배하며 챔피언스리그 단골 손님이었기에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차지하고 싶을 것이다. 따라서 양 팀의 이번 8강 매치업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두 명문 구단의 자존심 대결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명문 구단이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출처=www.fifa.com)

     

     

     

    리옹의 뼈아픈 1실점.

     

    리옹의 레미 가르드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스타팅 라인업을 꾸렸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스티드 말브랑크로 하여금 안드레스 피를로를 마크하게 하면서 유벤투스의 공격 전개를 방해했던 것이다.

     

    1차전 전반전의 답답한 흐름을 감안하면 이 작전은 일차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차전 스코어가 보여주듯, 공격 측면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물론 몇 차례의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고, 후반 초반에 유벤투스를 몰아붙이는 분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공격 작업이 매끄럽지는 않앗다. 요앙 구르퀴프나 클레망 그레니어 등의 부상이 상당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결승골. 경기 후 리옹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는 실점을 허용한 것에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출처=www.uefa.com)

     

    리옹 입장에서 무엇보다도 아쉬운 부분은 후반 막판에 레오나르도 보누치에게 골을 내주었다는 점이다. 세바스티안 지오빈코와 미르코 부치니치가 교체 투입된 이후로 흔들리고 있었던 리옹의 수비 집중력이 상당히 아쉬웠다. 이 한 골 때문에 전반전의 수비적 전술은 결론적으로 실패로 돌아가 버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2차전을 맞이하는 리옹은 1차전과 같은 수비적인 자세로 나오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수비수 움티티마저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은 토리노 원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유벤투스의 답답했던 공격력.

     

    솔직히 말하면 지난 1차전에서 전반전에 보여준 유벤투스의 플레이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말브랑크의 밀착 방어에 피를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보누치가 곧바로 전방으로 연결하는 공격 전개가 주를 이루었던 것이다. 게다가 오스발도와 테베즈의 호흡도 그리 좋지 않았다. 물론 간간이 날카로운 패스가 나와주기도 했으나, 대체로 경색된 상태의 공격 전개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출처=www.uefa.com)

     

     

    그러나 고무적인 부분은 후반전에 부치니치와 지오빈코가 투입된 이후 상당히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지오빈코의 돌파와 부치니치의 연계플레이는 리옹 수비진을 흔들기에 충분했고, 이러한 흐름이 후반 막판까지 지속되었기에 보누치가 혼전 상황에서 골을 넣는 상황까지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2차전을 홈에서 맞이하고 원정에서 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유벤투스가 유리한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원정에서 단 한 골만을 넣었다는 점은 또 하나의 불안요소다. 따라서 90분 내내 잠그기보다는 마음이 급한 리옹 선수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택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소 유리한 유벤투스, 그러나 방심은 금물.

     

    국내 리그에서의 양팀 상황까지 보면 리옹이 조금 더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리옹은 현재 2골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일정이 발목을 잡는다. 토리노로 원정을 다녀오면 곧바로 리그 경기, 컵 대회 결승전을 연달아 치러야 하는데, 마침 맞상대가 둘 다 PSG.

     

    이에 반해 유벤투스는 유로파리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다.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부담스러운 상대는 AS로마만을 남겨두고 있다. 아직 우승을 확정한 상태는 아니지만, 로마의 추격을 5점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는 점에서 리옹에 비해서는 약간 여유롭다. 그러나 유벤투스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한 골은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스코어 차이이기 때문이다. 만약 분위기를 타서 리옹이 추가 득점까지 성공한다면, 부담스러운 상황을 맞는 것은 오히려 홈팀이다. 이 부분이 이번 경기의 흥미 요소라고 볼 수 있겠다.


    * 본 포스팅은 축구팬의 완소앱, [오늘의 해외축구]와 함께합니다.



    >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iOS)

    > 구글 PLAY 다운로드 (안드로이드)

    댓글

축구를 쓰는 남자, 더 풋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