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크다스]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매치업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바이에른 뮌헨

8강 두 번째로 살펴볼 대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바이에른 뮌헨 입니다.

 

 

<출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manutd.com>

 

현재 전 세계 축구 클럽 중 가장 좋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뮌헨과 모예스 사단 첫 번째 시즌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맨유의 대진은 많은 축구 팬들에게 있어 이미 결과가 난 것이 아니냐 하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단 기간만의 우승을 확정 짓고, DFB 포칼 에도 4강에 올라있는 뮌헨은 2년 연속 트레블 도전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작년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유는 리그에서도 7위에 머무르고 있고, 컵대회에서도 탈락하며 퍼거슨 감독의 부재를 뼈저리게 겪고 있습니다.

 

뮌헨이 거침없이 질주하느냐, 맨유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느냐가 이번 8강 두 번째 매치업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겠습니다.  

 

 

 

 

<Glory Glory United>

<출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페이스북 facebook.com/manchesterunited>

 

퍼거슨 감독의 힘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13/14 시즌의 맨유의 모습은 참담하기 그지 없습니다. 각종 토너먼트 대회에서 처참하게 탈락하고, 현재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의 위용은 이미 바닥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홈에서 펼쳐지는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에브라, 부상 중인 반페르시와 더불어 맨유의 새로운 살림꾼으로 활약하고 있는 후안 마타까지 결장합니다. 소년 가장 루니가 팀을 이끌어 가고 있지만, 소년 가장 하나가 가정을 일으키지는 못하는 법이지요.

 

사실상 리그 4위 진입이 불가능해 보이는 이 시점에서,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방법은 오로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것 뿐입니다. 물론 이 가정은 맨유의 리그 4위 진입보다 더 어려워 보입니다....

 

 

<한 네티즌은 5:0으로 패하고 모예스가 오예스가 될 것이다 라고 했지만 그는 자신만만하다.>

<출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manutd.com>

 

맨유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고 있는 모예스 감독은 아스톤 빌라 전 대승 직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이 기세를 타 바이에른 뮌헨을 잡고 맨유의 성공적인 리빌딩을 하겠다고 말하며 홈에서 챔피언스리그 1차전 필승을 다짐합니다.

 

그의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는 그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공은 둥급니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지요. 스포츠에 있어서 승부를 예측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습니다. 객관적 전력상 열세에 놓여있는 것도 분명하고, 승부가 뻔히 보인다고 하는 의견이 대다수이지만, 올드 트래포드를 찾은 홈 팬들에게 모예스 감독이 어떤 선물을 줄지는 아직 모르는 일입니다.

 

 

 

<누가 그들의 독주를 저지할 것인가?>

<출처 - 바이에른 뮌헨 공식홈페이지 fcbayern.de>

 

 

현재 맨유가 새 감독 부임의 나쁜 예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면, 뮌헨은 새 감독 부임의 좋은 예를 보여줍니다. 일부 사람들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하인케스 감독의 업적에 숟가락을 얹어 뮌헨의 독주를 이끌고 있다라고들 하지만, 펩의 색깔을 입은 뮌헨은 하인케스 사단에 보이던 뮌헨의 축구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것은 분명합니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로 3월에 우승을 확정 지은 뮌헨은 주중에 있었던 호펜하임전에서 주전들에게 대거 휴식을 주며,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트레블을 노리면서도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더라도, 지금 뮌헨이 얼마나 좋은 상황에 놓여져 있는지를 잘 나타내고 있지요.

 

 

<잊지말아라 99년에 아픔을>

<출처 - 유로스포츠 uk.eurosports.yahoo.com>

 

이리놓고 봐도, 저리놓고 봐도 뮌헨이 맨유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부정할 수 없어요. (심지어 필자는 맨유의 골수팬입니다.) 하지만 98/99 누 캄프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기억해 봅시다.  

 

한 순간의 방심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 올지는 그들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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