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현] 2013/2014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매치업(4) / 레알 마드리드 vs 도르트문트

8강 대진 추첨식 이후 많은 축구팬들은 이 두 클럽에 대해서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4강전을 회상했을텐데요.

1차전 도르트문트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4대1 대패, 2차전 레알 마드리드 홈에서 2대0 도르트문트의 패배, 최종 스코어 4대3으로 도르트문트가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대략 1년이 지난 지금. 정반대로 1차전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렸고 3대0 도르트문트의 대패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혀 다른 스쿼드

  지난 시즌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맞이한 도르트문트의 스쿼드와 이번 시즌 8강 1차전에서 맞이한 스쿼드는 '전혀' 다른 모습이였습니다.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 감독 또한 선발 라인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던지 경기전 표정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는데요.

출처=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BVB) / 편집=최대현

  시즌 초반부터 수비진들의 부상으로 인한 대거 이탈을 시작으로 현재는 스벤 벤더, 일카이 귄도간, 야쿱 브와스치콥스키, 느벤 수보티치, 마르첼 슈멜처 등 핵심 전력 절반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출전징계로 인해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 결과 이렇다 할 공격을 펼쳐보지 못하고 영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출처=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BVB) / 편집=최대현

  2차전에서는 레반도프스키가 나설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며 그가 지난 시즌 홈에서 대승을 거두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감을 아주 버리지는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스페인 클럽들이 독일에서는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과 지난 시즌 홈에서 4대1의 대승을 거두었다는 기억을 최대한 재생하며 이길 수 있다는 '위닝 멘탈리티' 를 발휘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너무도 버거운 이름, 베날두

  지난 시즌 조금 불안정해보이던 레알 마드리드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부임하며 상당히 안정감을 찾은 모습입니다. 또한 기존의 막강한 공격력은 수비의 안정감, 가레스 베일의 가세로 더욱더 날카로워졌는데요.

극강 베날두(출처=레알 마드리드 공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RealMadrid)

  특히 영입과정에서부터 핫이슈가 됐던 베일은 자신이 그토록 동경해오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베날두' 라는 세계 최고의 좌우 윙포워드 조합을 이루며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시즌 초반 삐걱거렸으나 이후 고공행진, 현재는 레알 마드리드의 막강한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8강 1차전에서는 나란히 결승골과 쐐기골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강력한 이 둘의 조합을 증명해냈는데요. 두 선수는 이번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서 19골을 합작하고 있으며 호날두는 8경기에서 1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베일은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순도 높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혹여나 지난 시즌처럼 대량 실점을 하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그만큼 골을 넣을 수 있는 공격력을 가진 레알 마드리드이기에 아주 큰 이변이 없는 한 '라 데시마' 를 향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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