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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키] 비안코네리, 끝을 모르는 전진
    LEAGUE NEWS/EUROPE 2014. 1. 14. 00:52
      AS로마가 시즌 초반부터 리그 10연승을 달리다가 11라운드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승행진을 멈췄었는데요.(물론 유벤투스를 만나기 전까지는 17경기 무패행진) 유벤투스는 아니였습니다. 2013년 10월 27일 제노아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이후 9경기를 모조리 승리하며 10연승을 달려와 정확히 리그의 절반인 19라운드 칼리아리와의 경기를 4대1 승리로 장식하며 11연승을 기록, 전반기 승점 52점이라는 금자탑을 쌓게됐습니다.

    (출처 : hamrofootball.com)


    팽팽했던 전반전 그리고 모예스
     홈팀이였던 칼리아리는 이번 시즌 홈에서 4승 4무 1패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리그 12위, 원정 5무 4패) 이러한 상황에서 유벤투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는데요. 주도권과 점유율은 유벤투스가 가져갔지만 칼리아리의 적절한 수비 간격과 잘 형성된 수비 블럭으로 쉽게 골문으로 공을 가져가는데는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전반 21분 칼리아리의 코너킥을 다니엘레 콘티가 찼고 공은 혼란스러운 문전을 지나 아무런 방해없이 뛰어 들어오던 마우리시오 피니야가 그대로 유벤투스 골대의 그물을 가르며 선제골을 터뜨립니다.

    (출처 : forzaitalianfootball.com)


      이후로도 몇몇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유벤투스가 상당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다가 중계 카메라가 관중석을 비췄는데요. 주인공은 바로 데이비드 모예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

    (출처 : www.dailymail.co.uk)


      맨유의 수비진 노쇠화와 확실한 중앙 미드필더의 필요성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칼리아리의 핵심 중앙 수비수인 다비데 아스토리와 유벤투스의 중앙 미드필더인 마르키시오가 유력한데요. 아스토리의 경우 전반전 내내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피니야의 선제골을 통해 전반전을 1대0으로 끝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질 정도로 나쁘지 않은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피니야의 득점 10분 후인 전반 31분 경기 내내 칼리아리 진영 좌측을 파고 들던 스테판 리히슈타이너가 크로스를 올렸고 칼리아리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해오페르난도 요렌테가 그대로 점프, 헤딩에 성공하며 칼리아리의 그물을 갈랐습니다.

    요렌테의 동점골 장면(출처 : www.sfgate.com)


    전환점
      1대1 동점 상황으로 후반전이 시작됐습니다. 칼리아리 선수들의 전반적인 움직임은 상당히 둔해져있었는데요. 특히나 전반전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던 마르코 사우는 후반전에 들어서도 큰 변화가 없자 후반 20분 빅터 이바르보와 교체됐습니다. 1분 차이로 유벤투스 또한 교체가 있었는데요. 대부분 유벤투스의 경기에서 볼배급을 맡아하는 안드레아 피를로가 후반들어 서서히 지쳐가자 모예스 감독이 주시하던 또다른 선수인 마르키시오가 교체투입됩니다.

      사실 한동안 폴 포그바에게 자리를 빼앗겨 벤치멤버로 출전하며 제대로 피치를 밟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마르키시오의 투입은 동점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투입 7분만에 그 효과는 드러났습니다. 후반 28분 칼리아리 진영 좌측에서 유벤투스가 스로인을 얻어냈고 스로인을 받은 키엘리니가 자신의 오른쪽으로 들어오는 마르키시오에게 연결해주었고 마르키시오 앞으로 슈팅 공간이 열렸습니다. 지체없이 슈팅으로 연결되었고 공은 칼리아리의 안토니오 아단의 손을 맞고 빨려들어갔습니다.

    (출처 : espnfc.com)


      마르키시오의 환상적인 역전골은 경기 전체를 흔들어놨습니다. 승리의 무게추가 유벤투스로 완벽하게 쏠리게 한 득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는데요. 이를 증명이나 하듯 3분 뒤인 후반 31분 칼리아리는 곧바로 리히슈타이너의 완벽한 공간 침투에 의해 무너졌고 리히슈타이너에게 연결된 공은 여유있게 쇄도해오던 요렌테의 발로 직행, 아무런 방해없이 득점에 성공합니다. 삽시간에 3대1.

      그리고 4분 뒤 후반 35분 리히슈타이너와 요렌테가 다시 한 번 합작하며 이번에는 리히슈타이너가 득점을 기록, 7분동안 무려 세 골을 몰아치며 칼리아리를 완벽하게 무너뜨렸습니다.

      마르키시오의 투입은 말그대로 '신의 한수' 였습니다. 또한 모예스 감독은 더욱더 관심을 가지게 되겠네요.

    득점 및 하이라이트


    키엘리니의 진화
      사실 이 경기에서 7분만에 터지는 유벤투스의 폭죽같은 득점력도 대단했지만 키엘리니의 진화된 모습은 유벤투스를 더더욱 '무서운' 팀으로 만들고 있다는 점을 보았는데요. 보통 이탈리아 수비수들의 기본적인 특징은 하프라인을 넘어선 상대 진영에서 이루어지는 플레이에 관여하지 않는 것인데요. 키엘리니 또한 그와 크게 다르지 않았구요.

    유벤투스 공격빌드업의 또다른 시작점(출처 : www.calcioblog.it)


      하지만 칼리아리와의 경기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였습니다. 하프라인 근처까지 공을 드리블해서 올라가는 것부터 시작하여 통상 좌우측면으로 열어주는 패스가 아닌 미드필드진이 전진하기 용이하도록 볼을 배급해주는 것까지.
    사실 이 날 피를로 또한 있었지만 마치 수비진에 피를로가 한 명 더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키엘리니의 패스는 상당히 효과적이였다고 보이는데요. 게다가 경기 분위기를 완벽하게 끌어온 마르키시오의 득점을 어시스트하기도 했습니다.(물론 볼배급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보기는 힘들지만.)

      수치상으로 나타내기엔 뭔가 애매한 점이 있지만 키엘리니의 패스성공율은 92% 였으며 총 패스의 횟수는 73개로 카세레스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피를로의 패스성공율이 90% 였다는 점과 이 날 보여준 키엘리니의 적극적이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위력적이였지 않나 생각됩니다.


    * 본 포스팅은 축구팬의 완소앱, [오늘의 해외축구]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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