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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두아르도]90여 년만의 더비 3연승을 노리는 선덜랜드.
    LEAGUE NEWS/EUROPE 2014. 2. 1. 21:22

    선덜랜드가 중요한 길목에서 지역 라이벌 뉴캐슬을 마주친다. 선덜랜드는 지난 23라운드에서 스토크 시티에 1-0으로 힘겹게 이기면서 가까스로 강등권을 탈출한 상태다. 기성용과 비토 마노네, 아담 존슨 등의 활약으로 올라오던 분위기가 컵 대회 경기와 리그에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선수단의 분위기도 훨씬 끈끈해져 있는 상태다. 동기부여가 될 만한 요소도 충분하다. 첫째로 강등권 경쟁 구도가 10위부터 20위까지 한 두 경기의 승점 차이로 촘촘하게 늘어서 있다는 점에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둘째로 이번 타인-위어 더비에서 이기면 1923년 이후 90여 년 만에 더비에서 3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강등권 순위다툼을 유리하게 끌고 가고, 자존심까지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선덜랜드에게는 매우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강등권으로부터 멀어질 절호의 찬스!

     

     

    이번 시즌 EPL의 강등권 순위경쟁은 그야말로 혼전이다. 한 두 경기에 리그 테이블의 위치가 이리 바뀌고 저리 바뀐다. 이는 10위 아스톤 빌라부터 20위 카디프 시티까지 1점에서 3점의 승점 차이로 형성된 순위 때문이다. 이 상황은 선덜랜드에게는 호재라면 호재일 수도, 악재라면 악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24라운드 일정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EPL 리그 테이블을 반으로 똑 잘라보았다. (출처=www.premierleague.com)

     

    우선 승점만 계산해 보자. 선덜랜드의 승점은 21점이다. 따라서 이번 한 경기의 결과로 따라잡을 수 있는 승점은 최대 24점이다. 따라서 11위 스완지시티와 12위 노리치시티까지 사정권에 들어있다. 문제는 선덜랜드의 골득실이다. 스완지가 대패하고 선덜랜드가 대승하지 않는 이상 10골에 달하는 골득실 차이를 따라잡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선덜랜드보다 앞서 있는 팀들 중에 선덜랜드보다 골득실이 불리한 팀들이 적지 않다. 12위 노리치시티(-17), 14위 크리스탈 팰리스(-16), 16위 스토크시티(-15)가 그 주인공들이다.

     

    승점 차

    순위

    팀 이름

    상대팀

    순위

    팀 이름

    상대팀

    3점 차

    11

    스완지

    웨스트햄

    12

    노리치*

    카디프

    2점 차

    13

    헐 시티

    토트넘

    14

    크리스탈 팰리스*

    아스널

    1점 차

    15

    WBA

    리버풀

    16

    스토크*

    맨유

    *는 선덜랜드보다 골득실이 불리한 팀들.

     

    흥미로운 것은 선덜랜드가 승리할 경우 제칠 수 있는 팀들의 24라운드 맞상대다. 13위부터 16위까지 선덜랜드보다 앞서 있는 팀들이 모두 리그 상위권의 강팀을 상대하게 된다는 점이다. 물론 시즌 초반 예상보다 못한 모습을 보이는 팀들도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헐 시티, 크리스탈 팰리스, WBA, 스토크보다 앞서 있는 팀이기에 이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기는 힘들다. 게다가 윗쪽은 윗쪽 나름대로 순위 경쟁구도가 치열하기 때문에 반드시 잡고 가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승점과 골득실, 그리고 순위 경쟁팀들의 24라운드 맞상대를 모두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선덜랜드는 13위 헐 시티까지는 제칠 수 있게 된다. 이번 타인-위어 더비에서 선덜랜드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다.

     

     

    90여 년 만의 3연승?

     

    1차전에서 골을 넣었던 파비오 보리니. (출처=www.safc.com)

     

    선덜랜드가 이번 뉴캐슬 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1923년 이후 처음으로 타인-위어 더비에서 3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게다가 선덜랜드는 지난 시즌부터 뉴캐슬 전 승리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시즌과 마찬가지로 강등권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던 선덜랜드는 지난 시즌 감독이 파올로 디 카니오로 교체된 후 뉴캐슬에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를 반전하며 강등을 면하게 되었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선덜랜드는 엄청난 투지를 보이면서 타인-위어 더비에서 승리,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지역 라이벌과의 자존심 싸움에 90여 년 만의 3연승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선덜랜드가 전의를 불태울 수 있는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이적 시장에서의 알짜배기 영입.

     

    1월 이적시장 선덜랜드 IN & OUT (출처=www.premierleague.com)

     

    선덜랜드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총 다섯 명의 선수를 영입하고, 10명의 선수를 정리했다. 일단 나간 선수들은 불필요한 선수들을 정리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영입된 선수다. 지속적으로 문제시되어 왔던 측면 수비 문제는 마르쿠스 알론소를 피오렌티나에서 임대 영입하면서 어느 정도 해결된 모양새다. 1월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데려온 알론소는 왼쪽 측면 수비로 뛰면서 1월 들어 선덜랜드의 상승세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 외에 아르헨티나의 에스투디안테스에서 임대 영입한 산티아고 베르히니는 센터백으로, 모디보 디아키테의 피오렌티나 임대에 대한 대책이라고 볼 수 있다. 오스카르 우스타리는 웨스트우드의 부상으로 인한 세컨드 골키퍼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가장 중요한 영입은 이그나시오 스코코와 리암 브리드컷이다. 이그나시오 스코코는 아르헨티나 뉴웰스 올드보이즈 시절 좋은 모습을 보였으며, 국가대표팀 경력도 있는 수준급의 공격수다. 조지 알티도어가 출전했을 때는 답답하고, 스티븐 플레처가 부상 이후 폼이 꽤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충분히 기대해 볼만한 영입이다. 남미에서 영입했다는 점에서 리그 적응 문제가 제기될 수는 있으나, 거스 포옛 감독이 우루과이 출신이며 팀 내에 이탈리아 출신 선수들도 적지 않아 의사 소통 문제는 어느 정도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그나시오 스코코의 뉴웰스 올드 보이즈 시절. (출처=www.espnfc.com)

     

    리암 브리드컷은 포옛 감독이 브라이튼&호브 알비온 감독 시절 지도한 경험이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이적 시장 막판까지 스토크와 연결되었던 리 캐터몰을 대체하기 위한 영입으로 생각된다. 물론 캐터몰이 수비적으로 나서면서 기성용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캐터몰의 능력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거친 태클로 불필요한 카드를 많이 받으며, 간혹 볼 터치 미스로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대체자를 영입할 필요는 분명히 있었다. 물론 합류한 지 하루만에 뉴캐슬 전에 출전할지는 미지수이지만, 포옛 감독의 전술에 친숙하고 기성용의 조력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브리드컷의 합류는 긍정적인 영입으로 평할 수 있다.

     

    기성용의 조력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리암 브리드컷. (출처=www.safc.com)

     

    이처럼 1월 이적 시장에서 전 포지션에 걸쳐 스쿼드를 정리하고 보강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영입으로 인한 혼란까지 빚어질 것 같지는 않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알짜배기 영입에 성공했고, 일찍 합류한 알론소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선덜랜드의 남은 시즌에 분명히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맞상대.

     

     

    그러나 현재 양 팀의 리그 순위에서 볼 수 있듯, 세인트 제임스 파크 원정길은 쉽지만은 않다. 뉴캐슬은 현재 비교적 상위권인 8위에 위치해 있고, 탄탄한 수비와 압박이 강점인 팀이다. 게다가 선덜랜드가 스토크 전에서 보여준 경기 내용은 아주 좋지만은 않았다.

     

    선덜랜드는 현재 수비형 미드필더를 1명 배치하는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상당히 공격적인 전술이라고 볼 수 있다. 먼저 수비부터 보자. 이번 경기를 앞두고 가장 불안한 부분이 측면수비이다. 스토크 전에서 고전했던 부분이 바로 장신 공격수를 노리는 측면 얼리 크로스였다. 그런데 뉴캐슬에서는 장신 공격수인 숄라 아메오비가 선발 출격할 것으로 보이며, 심지어 서브인 루크 데 용 역시 장신이기 때문에 측면 크로스에 잘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부상의 정도는 알 수 없지만 필 바즐리가 부상이라는 점 역시 측면 수비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선덜랜드의 공격을 이끄는 양 측면의 아담 존슨과 파비오 보리니. (출처=www.safc.com)


    공격 시에는 아담 존슨과 파비오 보리니의 측면 돌파가 상당히 활발하다. 특히 아담 존슨의 폼이 최근 대단히 좋다. 보리니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주로 중앙 쪽으로 파고들면서 박스 근처로 접근하는 세바스티안 라르손에게 밀어주거나 오버래핑해 좌측면으로 나가는 잭 콜백(또는 크레이그 가드너)에게 연결해 주는 식으로 공격이 전개된다. 반면 아담 존슨은 조금 더 종적으로 움직이며 직접 크로스로 연결하거나, 중앙과의 연계 혹은 직접 돌파를 통해 박스로 침투하면서 골문을 노린다. 그러나 중앙과의 연계플레이를 통한 방향 전환이 조금 더 원활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여기서 선덜랜드의 공격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는 기성용이 매우 중요하다. 한편 라르손과 콜백의 폼이 조금 더 올라올 필요도 있다. 한편 존슨이 다비드 산톤을 상대로도 선전할 수 있을 지는 두고 보아야 할 문제다. 특히 바슬리가 부상으로 결장한다고 봤을 때, 그 자리를 대신할 첼루스카가 크로스 마무리에서 세밀함이 떨어지기 때문에 풀백의 오버래핑 지원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원톱 공격수가 더 살아나 줄 필요도 있다. 특히 중앙 미드필드에서 활로를 찾지 못할 경우, 조지 알티도어 또는 스티븐 플레처에게 길게 연결하여 측면과의 연계플레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지 알티도어는 조금 답답하다. 볼 간수를 해주기에는 약간 투박하며, 피지컬에 비해 헤딩 경합에서도 아주 우위를 보이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티븐 플레처가 약간 오랫동안 폼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최전방 공격에서는 최근 가세한 이그나시오 스코코가 어떻게 활용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알티도어나 플레처와는 약간 다른 유형의 공격수로 판단되기 때문에 쉽게 예상할 수 없다. 또 브라질 리그에서 넘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리그 스타일에 바로 적응할 것이라고 보장할 수도 없다.

     

                      

    언제나처럼, 기성용의 역할은 중요하다! (출처=www.safc.com)

     

    뉴캐슬의 수비는 꽤 탄탄하다. 전방 압박의 타이밍과 강도도 적절하며, 압박으로 시간을 버는 동안 중앙에 구축되는 수비진도 견고하다. 요앙 카바예의 이적으로 중원에 전력 누수가 있지만, 셰이크 티오테와 버논 아니타, 무사 시소코의 존재는 선덜랜드에 적잖이 부담스럽다. 또 마티유 드뷔시와 산톤을 상대로 보리니와 존슨이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따라서 원톱 공격수가 살아나 주지 않으면, 보리니와 존슨이 측면으로 밀려나 공격의 맥을 끊을 가능성이 있다. 또 역습 빌드업이 개인 돌파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고무적인 것은 뉴캐슬의 최전방을 담당하는 로익 레미가 23라운드 노리치전에서의 퇴장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또 용 구프랑의 부상도 고무적이다. 선덜랜드에서는 최근 팀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기성용과 존슨의 폼이 좋다는 점을 짚을 수 있다. 특히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앙 미드필드 싸움에서 기성용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볼 수 있겠다.

     

     

     

     

    * 본 포스팅은 축구팬의 완소앱, [오늘의 해외축구]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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