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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준] 오심으로 물든 국내스포츠시장에 빛나는 양심선언이 필요하다.
    SPECIAL REPORT 2015. 7. 19. 11:28
    7월 9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라이온즈와 SK와이번스의 KBO리그 경기. 명품 투수전으로 이어지던 4회말 2아웃 상황, 박석민의 타구가 내야 높이 떠오른다. SK의 야수들은 내야 높은 플라이를 아무도 처리하지 못하였고 파울라인 안쪽으로 떨어진 공을 투수 김광현이 주워 홈으로 쇄도하던 최형우를 태그 아웃시킨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상황, 하지만 실상은 볼을 가지지 못한 김광현의 ‘유령태그’로 밝혀진다. 

     

    <출처 - OSEN>

    공은 브라운에 글러브에 들어있다!!!!




    필자는 이 장면을 확인하며 가장 먼저 작년 10월 아론 훈트의 양심선언으로 유명해진 베르더 브레멘과 뉘른베르크의 분데스리가 경기가 생각났다. 흔히들 PK를 거절한 아론 훈트의 양심선언을 기억하지만, 이 경기에 전반전으로 가보면 그 전에 코너킥을 거절한 기요타케 히로시의 행동이 있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양 팀의 양심선언으로 빛난 정말 아름다운 경기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6TPjx1DMaEw>

    It wasn't Penalty




    많은 스포츠 경기를 접하지만 이러한 양심선언의 예를 본적은 극히 드물다. 양심선언이 Fair Play의 큰 부분이라고 한다면 Fair Play를 지향하는 모든 스포츠에 있어 선수들에게 가장 먼저 적용되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결국 앞서 언급한 경기는 삼성라이온즈의 승리로 끝났다. 상대 선발투수였던 김광현의 구위가 뛰어났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4회말에 한 점은 승리의 꽤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었다. 


    만약 경기가 SK와이번스의 승리로 끝났다면 김광현의 그 플레이는 지금보다 더 큰 질타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아론 훈트의 양심선언. 사람들은 이처럼 깨끗한 승리를 원한다. 오심으로 물들어있던 국내스포츠시장에 빛나는 김광현의 양심선언이 있었더라면 빛나는 그의 실력만큼이나 국내스포츠시장에 주는 시사점이 크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국내 스포츠시장은 현재 많은 오심으로 얼룩져있다. 심판들의 자질 부족도 큰 몫을 차지하지만, 선수들의 무조건식 우기기도 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양심선언과 승리 사이의 딜레마. 그 순간의 결정이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라면 선수로써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까? 과연 기술력을 이용해 오심을 잡아낸다면 양심선언과 승리 사이의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을까? 


    ‘90분 동안 멈추지 않는 시계’ 는 축구라는 스포츠가 다른 스포츠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다. 경기의 박진감을 살리고 경기를 더 다이나믹하게 만드는 가장 큰 부분이라는 점이다. 기술력을 도입한다면 보다 공정한 경기를 이루어 낼 수 있겠지만,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지는 특성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크다. 단순히 축구에 국한될 문제는 아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팬의 입장으로써 꼭 한 번 생각해보아야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오심으로 물들어있는 국내 스포츠시장에 빛나는 양심선언이 혜성처럼 등장하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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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쓰는 남자, 더 풋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