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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현] 왜 사람들은 야구장에 더 많이 가고, 많이 볼까.
    SPECIAL REPORT 2014. 6. 5. 15:06
    리나라에서 축구와 야구를 비교하는 것은 약간의 실례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늘 월드컵 시즌이 오면 항상 고개를 드는 이슈는 축구와 야구이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도 어김없이 고개를 들었다.

    월드컵을 하면 우리나라가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니까 응원한다. 세계가 깜짝 놀랄만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보여준 응원 문화는 대단했다. 4강에 진출했고 32개 팀들 중 상위 4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2006년 독일에서 원정 첫 승, 2010년 남아공에서 원정 첫 16강. 그 사이 K리그를 향한 시선은 싸늘했다. 물론 그나마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K리그 팀들이 우승, 준우승 등 대단한 활약으로 이때는 월드컵만큼이나 관심이 제법 많았다. 딱 거기까지다.

    이 사진의 기사 제목이 인상적이다. '공을 차야할 K리그, 관중을 차버렸다.'

    (출처 : 문화일보 / www.munhwa.com)


    그렇다면 야구는. 올림픽, WBC 등 국제대회에서 금메달도 획득하고 우승도 하고 스릴있는 경기들을 많이 선사했다. 국제대회 이후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 그대로 이어졌다. 아니, 국제대회 유무가 프로야구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는 듯하다.

    경기의 수준이 K리그가 낮은 것도 아니다. 앞에서 말했듯 AFC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고 K리그 경기만 봐도 결코 재미없거나 소위 말하는 '클래스 낮은' 경기도 아니다.

    왜 우리나라에서 프로야구가 유독 인기가 많고 월드컵 기간 축구의 인기만큼 K리그로는 발걸음을 옮기지 않는걸까.

    K리그에 대한 인프라, 중계, 경기력, 수준, 티켓의 가격 등등 여러가지를 생각해봤는데 결국 이러한 요소들은 관중들의 입장에서 생각한 것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관중들의 시각에서 봤을 때 문제를 생각해보자. 프로야구를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그림이 나온다.

    우리나라 프로야구를 직접 보러 오는 관중들을 100으로 잡고 이들 중 40는 응원을 즐기러, 20은 야구를 보러, 40은 정말 나들이, 소풍처럼 편하게 온다. 필자가 직접 보러갔을 때의 경험과 기억 그리고 주변의 이야기를 종합해볼 때이다. 자, 그렇다면 K리그를 보자. 직접봤을 때의 기억과 중계를 통해 봤을 때 80은 응원을 하는 서포터즈, 20은 축구를 보고. 편하게 놀러오듯 오는 관중은 글쎄다.

    대중들의 심리는 ‘야구장은 지불한 입장료가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 편하게 즐기기 좋다.’ 라는 것. 반대로보면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축구경기장은 그렇지가 못하다는 것이다.

    입장료가 비싸서 (입장료 차이는 거의 없다.) , 경기장 거리가 멀어서, 경기 수준이 낮아서, 이벤트가 부실해서. 이게 아니다. 집에서 TV로 경기를 보는 대신 직접와서 집에서 보는 것처럼 편하게 보는 것이 필요하다. 프로야구를 직접 보러 자주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그렇고, 필자가 직접보러가서도 느낀 점이다. 재밌고, 편하고, 맛있는거 먹고 이게 전부다. 응원하는 팀 이기고 지고에 심각하게 반응하는 사람? 흔하게 찾아볼 수 없다. 쉽게 말하면 ‘분위기’ 가 좋아서 오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논점 외의 이야기를 잠시 하고싶다. 인터넷에서 야구팬과 축구팬 반응의 차이에 대해서다. MLB 좋아한다고 소위 '까이는' 사람들 몇없다. 그런데 유럽축구 좋아하면 많이 '까인다.' 국내파와 해외파 갈라서 구분, 한쪽만 극단적으로 두둔하는 분위기 야구계에서는 찾기 드물다. 축구계는 그렇지가 않은 것이 선수 개인 기량이나 리그 수준을 놓고 '까기' 시작한다. K리그를 즐겨보는 팬들은 해외축구 이야기에 대해서 그리고 해외축구를 즐겨보는 팬들은 K리그에 대해서 서로가 상당히 비판적이다. (비판 수준을 넘어선지는 꽤 오래됐다.)

    돌아와서 야구든 축구든 팬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어찌됐든 직접 경기장을 찾아가고 일정을 챙겨가면서 TV, 스마트폰 등으로 본다. 이들은 보러 오지말라고 말려도 어떻게든 보러오는 사람들이다. 그외의 많은 사람들, 대중들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 화려한 이벤트, 활발한 중계, 유명한 선수의 영입 다 좋다. 유럽에서는 어떻게 축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지 연구하는 것 좋다.

    그러나 이 점을 잊지말자. 마케팅은 철저히 '소비자의 시각' 으로 접근하면서 시작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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