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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명수] 2013/2014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프리뷰
    CUP COMPETITION NEWS/UEFA 2014. 5. 14. 17:24

    유럽 축구의 거의 모든 리그가 막을 내린 가운데 유럽 클럽대항전들도 이제 결승전만을 남겨 두고 있다. 이번에는 유로파리그다. 515일 새벽 345(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벌어진다. 트로피를 놓고 싸울 두 팀은 세비야 FCSL 벤피카다.

     

    토리노를 향한 여정의 끝자락에서, 웃게 될 팀은 누구일까.

    (출처=twitter.com/EuropaLeague)

     

    세비야 FC: 거듭되는 기적, Again 2007을 노린다.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강자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을 두 차례 우승한 기억이 있다. 그것도 두 시즌 연속(05/06시즌, 06/07 시즌) 우승이었다. 특히 06/07시즌은 01/02시즌 라 리가 승격 이후 최고 성적을 거둔 시즌이다. 당시 세비야는 라 리가에서 3위를 기록했고, 59년만에 코파 델 레이도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2000년대 중·후반의 기세가 다소 주춤해 있는 상태다. 11/12시즌과 12/13시즌 모두 9위를 차지하며 순위도 곤두박질쳤다. 유로파리그에서의 성적도 06/07 시즌 우승 이후로는 저조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헤수스 나바스와 알바로 네그레도를 맨체스터 시티로 보내며 더욱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있었다. 실제로 시즌 초반 14위까지 떨어지며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스페인 무대에 복귀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지도력을 발휘하고, 카를로스 바카, 스테판 음비아 등 이적생들의 활약에 힘입어 현재는 5위에 올라 있다.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세비야가 보여준 모습은 기적의 팀그 자체였다. 지난 시즌 9위를 차지하고도 유로파리그에 참가하게 된 경위부터가 기적의 시작이었다. 12/13시즌 라 리가 6위 말라가와 8위 라요 바예카노가 재정 문제로 유럽 클럽대항전 진출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 것이다. 결국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3차 예선에 가까스로 참여하게 되었고, 여유있게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며 조별리그에 안착했다.

     

     

     

    발렌시아와의 42차전에서 극적인 골을 넣은 스테판 음비아.

    (출처=www.uefa.com)

     

    토너먼트부터는 역전의 연속이었다. 16강에서 안달루시아 지역 라이벌인 레알 베티스를 만난 세비야는 0-2로 패하며 1차전을 내주었지만 2차전에서 다시 2-0으로 승리,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포르투갈의 또 다른 강자 FC 포르투를 만나 1차전에서 0-1로 패했지만, 2차전 홈 경기에서는 4골을 쏟아부으며 준결승에 올랐다. 한편 4강에서는 에메리 감독의 친정팀 발렌시아를 만났다. 1차전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여유있게 결승에 진출할 것만 같았던 세비야는 2차전에서 1-3으로 패했으나 종료 직전 음비아의 골로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어쩌면 2007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하늘이 세비야를 계속 돕고 있는지도 모른다.

     

    SL 벤피카: 100년의 저주와 쿼드러플

     

    그래서 성과를 냈으면 보상이 있어야 하고, 말은 가려서 해야 된다.

    (출처=구글 이미지 검색)

     

    오랜만에 포르투갈 수페르리가 정상을 탈환한 벤피카는 리그 컵에서도 우승하고, FA컵에서도 결승에 진출하며 쿼드러플을 노리고 있다. 게다가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 합류한 이후로는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구트만의 저주. 헝가리 출신 감독 벨라 구트만은 1959년부터 세 시즌동안 벤피카를 맡았다. 구트만의 저주는 60년대 벤피카의 감독 벨라 구트만이 팀을 떠나면서 남긴 말에서 유래한다. 헝가리 출신 감독 구트만은 59년에 벤피카의 감독으로 부임하여 벤피카를 두 시즌 연속(60/61 시즌, 61/62 시즌) 유러피언 컵 정상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61/62 시즌 종료 후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불만을 품고 감독직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 팀은 앞으로 100년 동안 유럽에서 우승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저주했다. 공교롭게도 벤피카는 62/63시즌 유러피언 컵 결승전에서 준우승에 머무르고 만다. 이후 준우승만 7번을 하며 오늘날까지 단 한 번도 유럽 무대를 제패하지 못했다.

    벤피카는 수페르리가에서도 FC포르투에 밀려 한동안 우승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세 시즌만에 포르투갈을 다시 접수한 벤피카 입장에서는 쿼드러플을 달성하면서 이 저주를 풀고 싶을 것이다. 벤피카가 구트만의 저주도 풀고 올 초 타계한 팀의 레전드 에우제비오의 영전에 완벽한 한 시즌을 바칠 수 있을지는 내일 새벽 세비야와의 일전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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