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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AFC U-23 챔피언십]자신감 놓고 한 판 붙는 한국과 이라크CUP COMPETITION NEWS/INTERNATIONAL 2016. 1. 19. 14:22
대한민국 23세 이하 대표팀이 수요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각) 이라크 23세 이하 대표팀을 상대로 C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8강 진출도 확정됐고, 목표했던 다득점 승리도 챙겨 한국은 마음이 편하다. 이제 조별리그에서 남은 과제는 이라크마저 눌러 조 1위를 확정해 놓고, D조 경기 결과를 지켜보면서 8강전 상대를 기다리는 것이다.
권창훈은 해트트릭에 보너스로 1어시스트까지 챙겼다.<출처=www.the-afc.com>
대승으로 많은 것을 얻은 한국
한국 23세 이하 대표팀은 2차전 대승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 우선 다득점으로 골득실 격차를 벌렸다.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2차전에서 5-0으로 승리하면서 골득실을 6점까지 벌렸다. 경기력도 꽤 올라왔다. 상대의 전력이 약하긴 했지만 공격을 만들어가는 조직력만큼은 확실히 물이 올랐다. 해트트릭에 보너스로 1도움까지 챙긴 권창훈의 맹활약은 압권이었다. 당초 권창훈은 시즌 막판 당한 부상 여파로 8강 이후에나 기용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상보다 빨리 선발에 복귀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활약을 펼쳤다. 상대에게 쉽게 분석당하지 않겠다며 시도한 전술 변화도 성공했다.
8강 진출은 이미 확정됐다. 이라크가 우즈베키스탄을 3-2로 꺾으면서 얻은 이득이다. 조 1위가능성도 높다. 골득실 차이를 많이 벌려둔 덕에 패하지만 않으면 조 1위는 확정이다. ‘경우의 수’에 피로감을 느낄 필요가 없어졌다. 마음 편히 3차전에 임할 수 있게 된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다.
선수단 운용에도 숨통이 트였다. 이번 대회와 같은 단기 토너먼트에서는 어떤 선수가 언제 출전해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부상이나 징계 등의 변수에도 빠르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 여유가 있는 만큼 경기에 뛰지 못했던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2차전까지 뛰었던 선수들이 힘을 아끼게 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마침 신태용 감독은 8강부터 시작되는 토너먼트를 준비하기 위해 "이라크전에선 지금껏 경기에 나오지 않았던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을 노리는 두 팀, 조 1위는 곧 ‘자신감’
신태용 감독은 우승할 것이라는 ‘촉’이 오는 눈치다.신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이번 대회가 잘 풀린다며 "예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선수들의 눈빛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이라크도 우승을 원하기는 마찬가지다. 우즈베키스탄과의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이라크의 미드필더 후맘 타릭은 “오만 대회에 이어 또 다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2014년에 오만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첫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라크의 19세 미드필더 후맘 타릭은 2012년 16세의 나이로 이라크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지금까지 11경기를 소화한 선수다.<출처=www.the-afc.com>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한 만큼 두 팀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타릭은 인터뷰에서 “한국을 이기는 것은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줄 것이고, 토너먼트에서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신태용 감독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라크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감’을 놓고 두 팀이 싸우는 모양새다. 마침 양팀의 역대 전적도 2승 2패로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 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적어도 토너먼트를 준비하겠다며 몸을 사리는 수준의 경기 내용에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일 새벽 1시 반 경기지만 눈을 비벼가며 두 팀의 맞대결을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글 - 임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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