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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AFC U-23 챔피언십]전술 변화로 다득점 노리는 한국
    CUP COMPETITION NEWS/INTERNATIONAL 2016. 1. 16. 20:03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오늘 밤 1030(한국 시각) 수하임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예멘을 상대로 2016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을 상대할 예멘은 C조에서 가장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위로 오르는 것이 8강 토너먼트에서 유리한 만큼 다득점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마침 신태용 감독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지켜볼 만한 경기다.



    <출처=www.the-afc.com>


    약체라는 평가는 상대적인 것

     C조에서 최약체로 평가되는 예멘 U-23 대표팀은 다른 팀들에 비하면 전력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평가전을 갖지 않고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대회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실제 전력을 확인해 볼 수 있었던 지난 1차전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C조의 다른 두 팀에 비해 전력이 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경기에서 예멘은 이라크에 0-2로 패했다. 전후반 통틀어 유효슈팅 9개를 허용하는 동안 단 한 번의 유효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공격을 시도했을 때 슈팅으로 마무리한 횟수가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점유율 45 55로 크게 뒤지지는 않았지만 수세에 몰려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손쉬운 승리를 거두리라 섣불리 예상하기는 어렵다. 지난해에는 서아시아 팀들만 모아 놓고 치렀던 2015 WAFF U-23 챔피언십에서 4위를 차지했다. 아민 알 수나이니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도 겸임하고 있는 만큼 A매치 경력이 있는 선수들도 꽤 있다. <더 풋블러>가 예멘의 이번 대회 최종 엔트리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출전 명단에 이름이 올랐던 선수들을 직접 대조해본 결과, 이름이 겹치는 총 10명의 선수들 중 7명이 A매치에 최소한 3회 이상 출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수비수 왈리드 알 후바이시와 공격수 압둘와샤 알 마타리는 A매치에서 각각 한 골씩을 기록하고 있다. 이라크와의 1차전에서도 전반전에는 두 골을 실점하며 밀렸지만 후반전에는 수치상 거의 대등한 경기를 치렀다. 예멘이 약체라는 평가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다득점은 가능할까

     한국 23세 이하 대표팀은 이번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승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1차전 일정이 모두 끝난 현재 한국은 승점 3점에 골득실 +12위에 올라 있다. 이라크가 예멘을 2-0으로 이기며 골득실에 앞서 있는 것이다. 이라크-우즈베키스탄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한국은 승점과 골득실 모두를 벌어놔야 3차전에서 마음 편히 경기할 수 있다.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도 이러한 점을 의식한 듯 다득점을 예고했다. 신 감독은 예멘이 수비 위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그럴 때 다득점으로 몰아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 내용에 비추어볼 때 다득점을 낙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창민에 대한 파울로 한 명이 퇴장당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꽤 오랜 시간 수적 우위를 갖고 경기했지만 끝내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1차전에서 기록한 두 골도 사실상 모두 왼쪽에서 만들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공격 방향 역시 황희찬이 왕성하게 활동한 왼쪽에 무게가 쏠렸다. 예멘이 밀집 수비를 가동할 것이 분명해 보이는 만큼 공격 루트가 보다 다양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득점이 실제로 가능할지는 공격 루트의 다변화 여부에 달려 있다. 공격 숫자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전술 가동이 하나의 해법이 될 수도 있다.

     


    전술 변화가 다득점의 열쇠

     신태용 감독도 다득점의 열쇠는 전술 변화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1차전과 다른 전술로 예멘 전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여러 포메이션을 실험한 바 있다. 대회를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도 4-4-2 다이아몬드, 4-1-4-1, 4-3-3 등의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선수들이 생소하게 느낄 만한 실험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즈벡 전 포메이션이 4-4-2 다이아몬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차전에서는 투톱이 아닌 원톱으로 선발 라인업이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원톱으로 기용될 만한 선수로는 진성욱과 김현이 있다.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이 약간 달라 누가 나서느냐에 따라 원톱 활용법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에 비해 무브먼트가 좋은 진성욱이 원톱에 나선다면 황희찬, 류승우, 문창진, 권창훈 등과의 연계 플레이가 관건이다. 진성욱보다 신장이 큰 김현이 최전방에 기용되면 김현의 머리를 노리는 포스트플레이가 주된 공격 루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술 변화가 다득점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진성욱과 김현의 득점력도 100% 검증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평가전에서 4-1-4-14-3-3을 가동했을 때 경기 내용에 합격점을 주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특히 공격을 위해 올라가 있던 미드필더들이 수비 가담에 늦어지면서 수비수들이 상대 공격수의 역습에 일대일로 맞서는 장면이 잦았다. 예멘이 긴 패스로 한국 수비진의 뒷공간을 노리는 역습을 시도한다면 위험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노리는 대로 다득점 승리를 거두려면 보다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글 - 임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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