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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AFC U-23 챔피언십]브라질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
    CUP COMPETITION NEWS/INTERNATIONAL 2016. 1. 12. 16:50

     2016 AFC U-23 챔피언십 대회가 오늘 밤(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아시아 지역 예선도 겸하고 있어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둔 세 팀은 올 여름 올림픽 출전권을 얻게 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노린다. 그러나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8강부터는 한 번의 실수가 탈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대회에는 총 16개국이 참가한다. 네 팀씩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한국은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예멘과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한국은 순위에 따라 D1, 2위 팀 중 하나와 8강에서 붙게 된다. D조에서는 호주가 조 1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해 한국이 조 2위를 거둘 경우 8강에서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나게 된다. 한국이 조 1위를 거두면 평가전에서 2-0으로 눌렀던 아랍에미리트를 8강전 상대로 만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어떤 팀을 상대하든 가장 큰 고비는 8강전이다. 올림픽 티켓이 3위까지 주어지기 때문에 일단 4강에 진출하면 올 여름 브라질에 갈 확률이 높아진다. 결승에 오르면 올림픽 진출이 확정되는 셈이고, 준결승에서 패한다 하더라도 3·4위 결정전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90분 내내 몰아치고도 한 번의 실수로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고, 8강부터 혈전을 치를 경우 이후 결승에 안착할 가능성은 낮아진다. 체력 고갈 문제도 그렇지만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 문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예선이 단기전이라는 점은 확실히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신태용 감독이 공격 축구를 지향하고는 있지만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밀집 수비를 확실하게 뚫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대표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기에 팬들이 생각하는 만큼 냉철하고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번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중동에서의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은 걱정을 더하게 한다. 기후와 음식이 생소한 데다 침대 축구스킬까지 장착한 팀들도 많아 더욱 압박을 느낄 수 있다. 대표팀 선수 대부분이 한국 또는 일본에서 뛴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휴식기에 컨디션을 단기간에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도 적잖은 부담이다.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본선행에 실패하면 쏟아질 비난은 관심에 비해 클 것이기에 선수단이 느낄 부담감은 더할 수 있다.

     그렇다고 단기 토너먼트 식의 올림픽 예선을 마냥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도 없다. 3개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세 팀을 가렸던 이전 예선 방식은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치러야 했다. 장거리 원정도 상대적으로 잦아 소속 팀으로 돌아간 이후까지 걱정해야 했다. 이번 대회는 카타르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장거리 원정인 것은 맞지만 현지에 한 달 남짓 체류하며 컨디션과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올림픽 본선에서 유지해야 할 집중력과 긴장감을 미리 느껴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본선 역시 조별리그 후 토너먼트로 메달 색깔을 가린다. 짧은 기간 동안 긴장감과 집중력을 놓쳐서는 안 된다. 본선행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본선을 반 년 정도 앞두고 이번 대회를 통해 미리 느낀 심리적 압박이 브라질에서는 예방 주사처럼 작용할 수도 있다. 부담감이 커진 만큼 얻는 점도 많아진 셈이다.

     브라질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을 앞둔 올림픽 대표팀이다. 문이 좁아진 만큼 긴장감과 부담감도 더 크게 다가온다. 이 부담감이 발목을 잡아 본선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부담감을 극복하면 더 큰 자신감으로 바뀔 것이다. 브라질행 티켓까지 남은 건 단 여섯 경기뿐. 14일 오전 130분(한국 시각), 올림픽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첫 경기로 올림픽 본선행 티켓 사냥을 시작한다

    글 - 임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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