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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현] [2014 피파 브라질 월드컵] 잘 디자인 된 작품, 이탈리아
    CUP COMPETITION NEWS/INTERNATIONAL 2014. 5. 29. 23:55



    D조
    피파 랭킹 : 9위
    월드컵 본선 진출 : 17회
    우승 : 4회
    준우승 : 2회

    2006년 여름, 독일에서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는 통산 네 번째 우승으로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월드컵 우승경험이 많다. 또한 8번의 4강 진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네 번을 우승했다는 점은 상당히 순도 높은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재밌는 것은 이탈리아가 결승에 오른 최근 두 번의 대회에서는 승부차기를 통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독특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Designed by Cesare Prandelli

      개인적으로 이번 월드컵에 나서는 국가들의 선수명단들을 정리하면서 인상 깊었던 팀이 바로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감독인 체자레 프란델리도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번 스쿼드는 결승을 위해 ‘디자인’ 했다.”
    표현 그대로 잘 디자인됐다. 잘 인테리어 된 집처럼 좋은 가구들이 적절한 곳에 놓여져있고 벽지와 바닥재의 색상들이 조화롭게 잘 배치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면면을 살펴봐도 개인의 역량도 대단하지만 그 배치나 조합은 프란델리 감독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우선 기본적으로 포지션 별로 배치된 베테랑급 선수들이 눈에 띈다. 골키퍼에는 지안루이지 부폰, 수비진에는 안드레아스 바르찰리, 미드필드진에는 안드레아 피를로, 공격진에는 안토니오 카사노가 바로 이들인데 통상 나이를 봤을 때 소속팀에서는 로테이션 내지 교체멤버로 나올 법하지만 이들은 모두 각 소속팀에서 주전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팀의 성적에 제법 많은 영향을 미치는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아주리, 8년 전의 영광을 기억하고 있을까. (출처 : 피파 공식 홈페이지)


     또한 프란델리 감독이 결승을 위한 디자인이라 호언장담 할 수 있었던 것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과 더불어 나이대로 봤을 때 허리위치, 즉 20대 중후반의 선수들이 베테랑 선수들 못지 않은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한가지 더 붙이자면 2006년 우승 이후 2010년에는 현재 스쿼드를 이루고 있는 선수들이 성장중이였거나 다듬어지지 못한 상황이였다면 이번에는 4년의 세월동안 잘 다듬어지고 성장했다는 것이다. 공격진의 마리오 발로텔리는 이미 인테르, 맨시티 등을 거치며 많이 다듬어졌고 AC밀란으로 이적해 온 뒤 팀의 주포로 활약중이다. 마티아 데스트로는 지난 시즌 AS로마 소속으로 20경기 13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보여줬다. 이들을 기대되는 점은 발로텔리와 데스트로는 2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제법 경험이 많다는 것. 

     미드필드진의 경우 피를로의 자리를 대신할 선수에 대한 고민을 마르코 베라티라는 신성의 등장으로 해결을 했다. PSG의 주전으로 활약중인 베라티는 이제 21살이다. 베라티와 동갑내기인 마티아 데 실리오 역시 소속팀인 밀란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잠브로타, 얀쿨로브스키, 카푸 등으로 유명했던 밀란 사이드백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결국 각 포지션별로 신구의 조화가 상당히 잘 이루어져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전술 일관성의 부족
      그럼에도 최근 5경기의 국제 경기에서 4무 1패라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프란델리 감독이 조합에 대한 고민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월드컵이 있는 올해 이탈리아가 가진 공식 국제 경기는 단 한 번. 최상의 조합을 직접적으로 시험해 볼 시간이 적었다. 대회 전까지 잡힌 경기는 두 경기로 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이다. 소위 말하는 ‘기 살리기’ 를 위한 경기라고 볼 수 있는 것이 본선에서 이탈리아가 만나야 할 팀들은 잉글랜드, 우루과이, 코스타리카이다.

    다양한 옵션을 가져오기 위한 복안일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출처 : 피파 공식 홈페이지)


     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를 상대하는 것은 좋은 모의고사라고 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게다가 강호라 할 수 있는 독일과 스페인 경기에서 프란델리 감독이 운용한 진형은 좀 많이 달랐다. 각각 4-3-1-2, 4-5-1 이 그것인데. 미드필드진의 변화를 주며 단기전을 가져가는 것은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이렇게 눈에 띄게 다른 것은 곤란하다. 심지어 다른 세 경기에서 선보인 진형들도 제각각이다. (4-2-3-1 까지 있다.)  물론 긍정적으로 보자면 전술의 다양성이라 할 수도 있고 그만큼 한 선수가 수행가능한 포지션이 다양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월드컵은 단기전이며 전술의 일관성은 필수적이다.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4-3-1-2 진형이 주를 이룰 것으로 생각되며 상대에 따라 2선을 강화하는 4-2-3-1을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예상 베스트 라인업(4-3-1-2 기준)
    GK - 잔루이지 부폰, 국제 대회나 유럽 메이저 대회 경험면에서 살바토레 시리구를 ‘압도’ 한다. 시리구의 개인능력이 뒤처지는 것은 아니지만 프란델리 감독이 선발명단을 작성할 때는 부폰이 최우선 순위에 올라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선수로써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다.

    아주리를 위한 마지막 월드컵이 될 부폰 (출처 : 피파 공식 홈페이지)


    DF - 바르찰리, 키엘리니, 보누치로 이어지는 유벤투스 수비라인 중 중앙수비수 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로 선발 라인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라인은 키엘리니-보누치가 아닐까 싶다. 유벤투스가 2연속 스쿠데토를 차지하는데 꽤나 많은 영향력을 미쳤고 손발도 가장 잘 맞을 것이므로 프란델리 감독이 큰 망설임 없이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좌우측 수비수로는 밀란의 사이드백 라인인 데 실리오와 아바테가 각각 선발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축구의 핵심 포지션이 사이드백인만큼 공격적 능력을 갖추고 있고 거기에 걸맞게 수비적 능력도 지니고 있다. 데 실리오의 경험적 측면이 불안한 요소지만 수비라인 전반적인 경험을 봤을때 아주 큰 위험요소는 아니라 할 수 있다.


    MF - 우선 3의 세 자리 중 피를로의 차지이다. 베라티가 PSG에서 제법 경험을 쌓았지만 여전히 국제무대 경험은 피를로가 앞선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을때는 베라티가 선발로 나서겠지만 이번 대회까지는 베스트 옵션으로 피를로가 선택될 것이다. 피를로와 함께 중원에 배치될 나머지 두 선수는 ‘로마의 투사’ 다니엘 데 로시와 유벤투스에서 함께 중원을 맡고 있는 마르키시오가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팀 컬러를 기존의 카테나치오보다 공격적인 형태를 띄는 것과 공수에 모두 능한 미드필더들이 오고가며 피를로(내지 베라티) 의 볼 배급에 막힘이 없도록 하기 위해 많은 활동량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치지않는 레지스타, 피를로 (출처 : 피파 공식 홈페이지) 


    1 자리에는 리카르도 몬톨리보가 이름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패스 능력은 이미 검증되었고 시기적절한 중거리 슈팅, 넓은 시야 등 전형적인 트레콰티스타는 아니지만 후방에서 피를로가 볼을 배급한다면 몬톨리보는 전방에서 2차 볼 배급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짧은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시키기보다는 단방에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공간 패스를 많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FW - 조합에 대한 고민이 조금 있겠으나 발로텔리는 반드시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발로텔리의 파트너로는 확실히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무리를 지어줄 수 있는 선수가 선택될 것인데, 최근의 경기들에 대부분 선보인 오스발도가 유력해보였으나 30인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이번 시즌 21경기 출전 16골을 터뜨린 쥐세페 로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풋블러의 예상 : 우선 이탈리아는 조별 경기들부터 험난한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해야 할 팀이 잉글랜드, 우루과이, 코스타리카이다. 1위를 차지하려는 것보다 2위로 16강에 진출하기만 하면 8강에 올라서는 것은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최소 8강까지는 가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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