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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현] [2014 피파 브라질 월드컵] 화려함보다는 알찬, 브라질
    CUP COMPETITION NEWS/INTERNATIONAL 2014. 5. 27. 20:49


    A조

    피파 랭킹 : 4위
    월드컵 본선 진출 : 19회
    우승 : 5회
    준우승 : 2회

    브라질 프로필 영상(출처 : 피파 공식 홈페이지)

    브라질은 1950년에 이미 월드컵을 한 번 개최했었으며 이번 개최를 통해 남미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월드컵을 두 번 개최하는 나라가 되었으며 36년만에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대회이다.

    그런데 브라질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마음이 남다를 것이다. 자국에서 열리는 것이기 때문보다는 1950년 대회에서 우루과이가 브라질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만큼은 안방에서 우승을 들어올리는 동시에 지난 두 개 대회에서 구긴 체면을 다시 세우리라 다짐하고 있을테다.


    화려함은 줄이고 내실은 올렸다.
      브라질은 현재 23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그대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쿼드 전반적으로는 아주 ‘화려’ 하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알차다는 느낌을 많이 준다. 과거 소위 말하던 3R 라인과 같이 개성있는 색깔보다는 ‘팀’ 이라는 하나의 색을 만들어내는 선수들의 구성이라 생각이 된다.

     여전히 공격적인 좌우 풀백라인은 ‘삼바 축구’ 의 화려함을 가져오는 듯 하지만 허리라인과 2선의 구성은 여태껏 우리가 잘 알고 있던 호비뉴나 호나우지뉴가 보여준 화려한 개인기, ‘연체동물’ 이라 불리던 호나우두의 유연한 드리블 돌파보다는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 동료를 활용한 연계플레이가 어울려 보인다.

    달라진 삼바군단 (출처 : 피파 공식 홈페이지)



     진형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다. 2002년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이끌었던 브라질 삼바 군단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공격이고 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진형이 바로 4-2-2-2 이다. 그것도 아주 공격적인 포진으로 말이다. 하지만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스콜라리 감독이 선보인 진형은 4-3-3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가져가지만 과거 ‘한 골 먹으면 두 골 넣는다.’ 식의 플레이는 아니다. 나머지 1경기에서 4-2-3-1 을 선보였는데 이 역시 주로 선보인 4-3-3에서 미드필드진의 변화만 조금 가져온 형태였다.

    내실있는 스쿼드를 선보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 (출처 : 피파 공식 홈페이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고 이어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스콜라리 감독은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포르투갈을 준우승에 올려놓았고 이때 선보인 진형이 4-3-3이다. 피구와 호날두를 좌우 윙포워드로 내세워 공격을 이끌도록 했고 당시 한창 주가를 올리던 포르투갈 볼란치 듀오인 마니쉐와 코스티냐가 수비라인을 감싸고 있었다. 데쿠의 볼 배급과 경기조율 능력 또한 빛을 발했었다.

     이후 2006년 피파 독일 월드컵,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4-3-3과 4-5-1을 활용, 역시 미드필드진의 변화를 적절히 가져오며 각각 4강과 8강에 오르는 등 준수한 성적을 거둔 바가 있다.

     스콜라리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온 후 가진 잉글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1로 패배, 이탈리아, 러시아, 잉글랜드 등 축구강호들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팀의 체질 개선 과정에서 많은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잉글랜드와의 무승부 이후 스위스에게 1대0 패배를 제외하고는 1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는 등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13 컨페더레이션스 컵에서는 단 3실점만을 기록하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점해도 넣으리라.’ 하던 체질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최근 5경기에서는 전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16골을 터뜨렸고 단 1골만을 내주었다.





    예상 베스트 라인업(4-3-3 기준)

    GK - 훌리우 세자르, 부상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세자르가 수문장 자리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 컵 우승에도 일조했다. 올해 34세로 골키퍼 나이로는 안정감이 최고조에 달해있을 시기이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부동의 넘버원으로 선방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DF - 마르셀루는 올시즌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의 ‘라 데시마’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쐐기골을 직접 성공시켰고 늘 지적받던 수비력 문제는 이제 완전히 사라진 분위기이다. PSG 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막스웰이 있지만 마르셀루가 조금 더 앞선다는 생각.

     스콜라리 감독의 최근 5경기 라인업에 두명의 중앙 수비수 중 다비드 루이스는 항상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소속팀인 첼시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기도 하고 중앙 수비수로는 간간히 기용됐었는데, 국가대표팀에서는 정반대이다. 넓은 활동 반경과 불쑥불쑥 상대진영으로 넘어가는 플레이가 스콜라리의 전술에 적합했던 것으로 보인다. 파트너로는 바이에른 뮌헨의 붙박이 수비수 단테와 PSG의 방패 치아구 실바가 번갈아 나오는 상황인데 지난해 뮌헨의 트레블에 보탠 힘과 올해 뮌헨에서의 활약은 단테가 브라질의 베스트 멤버로 선정되는데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오른쪽 수비는 다니 아우베스가 선발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마이콘이 스콜라리 감독의 선택을 제법 많이 받았다. 수비 능력에 있어서 마이콘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지만 공격적인 면에서는 이제 조금 떨어진 느낌이다. 컨디션이나 체력상황에 따라 번갈아가며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아우베스가 1순위로 기용되지 않을까 싶다.


    MF - 아마 스콜라리 감독의 전술에 핵심은 미드필드진의 조합에 있을 것이다. 세 명의 꼭대기점에는 오스카가 대부분 선택되었고 본선에서도 오스카가 주요 출전 선수로 공격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유럽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마친 오스카, 스콜라리의 기대에도 부응할 것인가. (출처 : 피파 공식 홈페이지)


     나머지 두 명의 미드필더들은 수비적 역할을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파울리뉴는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선발출전했고 소속팀 일정이 겹쳐지지 않아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을때 파트너로 페르난지뉴가 나서며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페르난지뉴의 경우는 루이스 구스타보와 번갈아가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FW - 중앙 공격수의 경우 득점을 하는 역할보다는 타겟맨으로써 좌우의 네이마르와 헐크를 위해 공간을 만들고 큰 키를 이용한 헤딩으로 공을 떨궈주는 역할을 주로 맡으로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 조가 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생애 첫 월드컵을 맞이하는 네이마르 (출처 : 피파 공식 홈페이지)


     좌우 공격에는 당연히 네이마르와 헐크가 포진하여 개인능력만으로도 수비수들을 벗겨내고 득점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장면을 자주 연출할 것으로 생각된다. 네이마르의 경우 생애 첫 월드컵인만큼 자신의 능력을 국제무대에서 제대로 발휘하여 스스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풋블러의 예상 :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최소한 4강에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남미 특유의 기후는 타대륙에서 넘어오는 팀들에게는 많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자면 남미 대륙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모두 남미팀들이 우승을 차지했다는 기록, 이번 대회만큼은 최소한 4강 이상의 호성적을 거두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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