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현] 알렉스 퍼거슨 경의 실패작, 데이비드 모예스

결국 경질되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의 '전'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이야기이다.

(출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manchesterunited?fref=ts)

올시즌 야심차게 알렉스 퍼거슨 경의 강력한 지지를 얻으며 뒤를 이어 부임했던 모예스 감독은 맨유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었다.

하지만 시즌초부터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던 탓인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모습을 보이며 잉글리쉬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선두 레이스에서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 첼시, 리버풀, 아스널이 서로 치고받는 동안 아무런 힘을 써보지 못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특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웨인 루니의 이적설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부임 이전부터 과거 불화설로 인해 잡음이 많았기에 약간의 부정적인 시각들이 많았다.

리그 4경기를 앞둔 현재 맨유의 위치는 7위(17승 6무 11패). 10년 사이 챔피언스 리그 단골 손님이던 맨유가 유로파리그 진출마저 걱정을 해야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마지막 희망이였던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8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우주최강' 이라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에게 패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친정팀이던 에버튼과의 두 경기를 홈, 원정 두 경기 모두 패배하면서 자존심을 구겼고, 더욱이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패배는 15년 여만이기에 맨유팬들의 자존심 또한 구겨졌다 할 수 있겠다.

또한 맨유 클럽 역사의 전설적인 감독으로 남아있는 퍼거슨 경의 강력한 지원을 받았지만 이에 부응하지 못한 점은 퍼거슨 경에게는 씁쓸한 실패작으로 남게되었다.

경질 공식 발표 직전 거론되고 있는 감독 1순위는 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위르겐 클롭 감독.

(출처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BVB)

시즌 초반부터 부상병동으로 바뀐(핵심멤버 절반이 빠진)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진출시키고, 리그에서는 2위를 수성하고 있는 클롭 감독은 능력에 비해 그 가치는 조금 낮게 책정된 상황이다.

또한 클럽 재정의 문제로 지난 시즌에는 마리오 괴체를 올시즌에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이적료 없이 라이벌인 뮌헨에게 내어주어야하는 상황이기에 상대적으로 재정적 지원이 좋은 맨유 감독 자리는 클롭 갑독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기는 제안일 것이다.

현재 맨유의 감독은 라이언 긱스가 임시로 지휘하고 있으며 남은 4경기를 긱스가 어떻게 치루느냐도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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