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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7 Superstar (2)FOOTBALL STORY/PLAYER 2013. 10. 7. 11:49
이전 시즌에서 블랙번에게 우승컵을 내어주며 준우승에 머문 맨유는 여름이적시장 기간동안 폴 인스, 마크 휴즈, 안드레이 칸젤스키와 같은 실력과 경험을 갖춘 선수들을 이적시켰고 많은 이들은 퍼거슨 감독이 새로운 스타 선수들을 영입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저비용(또는 자유계약)으로 골키퍼만 세 명을 내리 영입하고는 이적시장이 문을 닫을때까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루머만이 무성했고 누구도 영입하지 않았다.(마르크 오베르마스, 로베르토 바지오 등이 연결됐다는 루머가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세대가 될 선수들
그렇게 새시즌을 맞이했고 본격적으로 베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스트팀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1995/96 시즌. 당시 스쿼드에는 베컴과 더불어 소위 '퍼거슨의 아이들' 로 불리던 폴 스콜스, 게리 네빌, 필 네빌, 니키 버트, 라이언 긱스 등이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유명한 맨유 7번의 계보는 '킹' 에릭 칸토나에게 이어져 있었다.
맨유의 스쿼드에 대한 팬들의 성토는 강력했다. 여름동안 팀을 떠나간 선수들의 공백을 보강하지 않은채 어린 선수들로 스쿼드를 채워넣은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스쿼드 전반에 어린 선수들로 채워졌고 그 중심에는 '퍼거슨의 아이들' 이 있었고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험 부족이라는 불안감으로 인해 주요 언론들을 중심으로 퍼거슨의 위험한 도박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되었다.
그리고 그 해 베컴은 40경기에 출전, 준수한 활약을 펼친다. 또한 시즌 시작 전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팀은 리그와 FA컵을 우승하며 더블(한 시즌에 두 개 대회 우승)을 이뤄낸다.(베컴은 리그에서 7득점, FA컵에서 1득점) 더불어 프로 무대에서 생애 첫 개인 수상인 8월의 프리미어 리그 선수상을 수상한 시즌이기도 했다.
시즌이 끝나고 여름이 지나 이후 맞이한 96/97 시즌에는 데이비드 베컴이라는 존재가 잉글랜드 전역에 강하게 심겨지기 시작했다. 등번호가 바뀌면서 시작됐다. 마크 휴즈가 달고 있던 10번을 달고 시즌을 맞이한다.(여전히 칸토나가 7번) 그리고 환상적인 득점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1996년 8월 17일 96/97 시즌 프리미어 리그 개막일 윔블던과의 경기.
윔블던의 역습을 맨유 진영에서 끊어내고 하프라인 근처에 있던 베컴에게 공이 연결된다. 그리고 잠시 골대쪽을 힐끗보던 베컴이 힘껏 공을 윔블던 공대를 향해 찼다. 공은 마치 우리가 어린시절 좋아라하던 '축구왕 슛돌이'의 독수리슛처럼 날아가 골대 그물을 힘차게 흔들었다.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다. 이후 베컴은 자서전을 통해 당시 상황과 생각을 이야기했다.
"난 공을 이어받아 골대쪽을 보고 골키퍼가 나와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왜 여기서 슛을 차면 안되지?' 여기서 생각이 멈췄고 그냥 찼다. 그리고 골이 되었다."
이 환상적인 골은 이후 위대한 스포츠 장면 100선의 18번째에 선정될 만큼 대단했다.
새 시즌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1996년 9월 1일 몰도바와의 1998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경기에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발탁되며 처음으로 삼사자 마크를 달며 데뷔한다. (글렌 호들 감독 부임 첫 경기)
첫 번째 국가대표 경기를 가진 데이비드 베컴
클럽에서의 꾸준한 경기 출전으로 발탁된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베컴은 풀타임 출전하며 떠오르는 잉글랜드 스타의 면모를 보여준다. 첫 국가대표 발탁과 환상적인 골은 베컴의 이름이 유럽 전체에 알려지는데 큰 발판이 되었다.
또한 퍼거슨의 선발 라인업 고정 멤버가 되며 팀내의 핵심적인 선수로 발돋움하게 된다.
더하여 PFA 선정 올해의 신인선수상을 수상하며 더욱 빛을 발한다.
시즌 막바지 1997년 5월 18일. 팀의 에이스이자 7번이였던 에릭 칸토나가 돌연 은퇴를 선언한다. 많은 팬들과 언론들은 7번의 새로운 주인 후보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 이름들에는 공통적으로 데이비드 베컴이 1순위로 올라가있었다.
맨유 7번의 새로운 주인
그리고 대부분의 예상대로 퍼거슨은 베컴에게 맨유의 7번을 부여한다. 맨유의 황금세대를 이끌어 갈 아이콘으로 선택된 것이다. 등번호 7번으로 97/98 시즌을 시작한 베컴은 50경기에 출전하며 분전하지만 팀은 리그에서 아스널에 밀리며 준우승을 차지하고 큰 성과없이 마무리된다.
하지만 그 해 여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출전 A매치 17경기째 되던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대표팀 데뷔 이후 첫 골을 맛보며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던 시즌이 되었다.
그리고 베컴과 맨유에게 영광스러웠던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그 유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998/1999 시즌이다.
3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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