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ve sei Rossoneri? 밀란(로쏘네리), 어디있니??

 정말 어디있는지 모르겠습니다. AC밀란이 말이죠. 밀란 팬분들께는 정말 죄송스러운 이야기입니다만 사실입니다. 지난 4라운드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2대1로 패배하더니 5라운드에서는 볼로냐와 무승부. 불과 2-3년 전까지만해도 나폴리(밀란에게 아주 뒤처지지는 않았습니다.), 볼로냐는 밀란에게는 아주 큰 장애물이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올시즌 현재 5라운드까지 치룬 가운데 밀란은 1승 2무 2패, 10득점, 10실점 12위에 위치해있습니다.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아마 밀란팬들은 더더욱 멘붕상태일겁니다. 시즌 초반 밀란이 12위라니요. 10위권 내에 들어있는 것도 모자란 판국에 말이죠.

음... 뭐가 잘못된거지...

  사실 이러한 결과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기인하고 있는 것이 지배적이라 보입니다. 리그 라이벌인 과거 칠공주의 일원들 (물론 나폴리가 빠지고 파르마가 있어야합니다.) 유벤투스, 인테르, 라치오, 피오렌티나 등은 크고 작은 영입들을 통해 지난 시즌보다 더욱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며 상위 6팀 안에 이들의 이름이 위치해있습니다.

 심지어 로마의 경우 얻은 것보다 잃은게 더 많았던 이적시장이였음에도 현재 5전 전승으로 당당히 선두자리에 올라있다는 겁니다.

  밀란은 이적시장에서 로컬보이 안토니니, 지난 시즌까지 10번을 달고 밀란의 중원을 이끌던 케빈-프린스 보아텡 등 제법 팀에서 비중있던 선수들을 떠나보내고 밀란의 슈퍼스타였던 카카를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유계약으로 영입했고 유벤투스에서 조금 애매한 상황이였던 마트리를 데려옵니다.

카카가 돌아왔습니다. 여러분.

  그러나 정작 스쿼드를 살펴보면 포워드만 6명입니다. 실질적으로 카카는 미드필더 성향보다 포워드 성향이 강하니 공격자원만 7명입니다. 포화상태를 넘어서서 거의 살인적입니다. 그렇다고 선수 간 개인기량이 크게 차이가 나는 상황도 아닌게 문제라는거죠. 어느 클럽을 보내놔도 못해도 선발로는 출장할 만한 기량의 선수들이니까요. 물론 우스개로 발로텔리는 어디로 튈지 모르니까 여유 자원이 필요하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이는 말 그대로 우스갯소리입니다.(하지만 발로텔리는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퇴장당하며 3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

이름 하나하나가 대단합니다. 부상인원이 돌아올때마다 깜짝깜짝 놀래겠네요.

  팀의 중원에서 활약해주던 보아텡을 보내고 카카와 마트리가 들어왔다는 것은 사실 선뜻 이해하기 힘든 거래입니다. 물론 그 결과 득점력은 참 좋습니다. 10득점. 하지만 그만큼 실점을 하고 있다는 점은 이적시장에서 장을 제대로 못봤다는 얘기가 되겠죠. (경기당 평균 2득점, 2실점)

  카카의 영입은 사실 마케팅으로 비춰집니다. 지난 시즌부터 점점 줄어드는 팬들의 숫자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했고 그 해답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이던 카카를 데려오는 것이였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990억을 받고 내놨던 카카를 거저 데려왔으니 경제적으로 봤을때는 굉장히 좋은 거래라 할 수 있겠네요. 

  게다가 줄어드는 팬의 숫자도 덕분에 상당히 끌어올렸으니까요. 카카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찾아올테니까요.

카카가 살아나주면...흠...

  카카가 밀란에 유럽을 정복하던 모습을 다시 보여준다면 이보다 효율적이고 좋은 영입 사례가 없겠지만 그럴 가능성이나 이러한 것을 바라고 데려온 것은 아니겠지요.

 밀란은 지금부터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에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에 핵심이 될 수 있는 선수를 물색해두고 영입하고 포화된 공격진을 어느 정도는 정리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시즌 끝에 슬로우 스타터 로쏘네리가 될 지, 무너진 명가 로쏘네리가 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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