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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조 발렌시아, 스완지 시티 리뷰
    CUP COMPETITION NEWS/UEFA 2013. 9. 21. 10:47

      21년 만에 가지는 유럽대륙 클럽대항전인 스완지 시티가 유럽대륙 클럽대항전 단골손님인 발렌시아를 만났습니다. 우선 결과는 3대0 스완지 시티의 완승이였습니다.


      경기초반 10분은 발렌시아가 흐름을 가져왔습니다. 원정인데다가 클럽대항전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탓인지 스완지 시티는 좀처럼 중원에서의 압박이 잘 이루어지질 않았습니다. 그러던 전반 10분 경 스완지의 보니가 라미를 제치며 돌파해 들어갔고 골키퍼와 1대1 찬스가 만들어진 찰나에 라미가 보니를 거칠게 잡아챘고 파울을 만들어 저지합니다.



      하지만 너무도 완벽한 찬스였기에 카드를 무조건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레드 카드. 라미는 아무렇지 않은 듯 카드 색깔을 확인한 후 피치를 걸어나갔습니다.


      예상치 못한 이른 시간, 라미의 퇴장은 곧바로 수비 조직력 붕괴로 이어졌고 발렌시아 경기력 전반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네가는 홀로 중원에서 스완지 시티 세 명의 미드필더들을 상대해야만 했구요. 바네가는 볼 배급 역할을 포기했고 윙어 한명이 빠지며 이루어진 공격 전개는 가운데로 몰리며 자연스레 스완지 시티의 좌우측면 공격작업이 큰 저항없이 이루어졌습니다.


      전반 14분 발렌시아 진영 우측을 파고들던 미추가 낮고 빠른 땅볼 크로스를 찔렀고 수비수 한명을 달고 쇄도해오던 포수엘로를 지나 마크맨이 없던 보니의 왼발에 걸렸고 지체없이 날린 슈팅이 골대를 갈랐습니다. 무섭게 돌파하던 미추와 쇄도하는 포수엘로에 집중하던 수비가 보니를 놓쳤던겁니다. 수비 라인이 완벽하게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한 골 리드하는 상태에서 전반이 종료됐습니다.


      포수엘로의 이날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볼 키핑, 드리블 돌파, 공간 창출, 전진 패스 등 스완지 시티 공격전개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많은 관여를 했죠. 결국 이러한 움직임은 후반 13분 포수엘로가 발렌시아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쪽 가운데에서 공을 이어받았고 이 패스가 연결됨과 동시에 미추가 성큼성큼 뛰어들어갔고 포수엘로가 공을 잡는 것을 보고있던 발렌시아 수비수 2명은 뒤늦게 미추가 뛰어들어가는 것을 보았지만 이미 공은 쇄도하는 미추에게 완벽하게 전달됐습니다.



      공의 흐름을 그대로 놔둔채 정확한 타이밍에 오른발로 맞춰 차며 두번째 골을 만들어냅니다.


      발렌시아 전방을 맡고 있던 포스티가는 홀로 분전했으나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그나마 잡아낸 찬스마저 무기력하게 날아가고 맙니다. 발렌시아 주키치 감독은 경기 내내 답답한 듯 알 수 없는 표정(넋이 나간 느낌)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아...라미... 아...


     승부가 완벽하게 스완지 시티에게 넘어온 것은 후반 17분. 발렌시아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약 20미터 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데 구즈만이 날카롭게 감아찼고 골대 오른쪽 사각지대에 완벽하게 꽂아넣었습니다. 과이타가 몸을 던져봤지만 공의 궤도, 속도 모든게 완벽했었기에 손을 쓰기 힘들었습니다.



      근래 본 프리킥 골 중 EPL 4라운드 루니의 프리킥 골과 더불어 손에 꼽힐만한 골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이 골은 발렌시아 선수들의 힘을 완벽하게 빼놓았고 스완지는 4분 뒤 발렌시아의 좌측면을 휘젓고 다니던 다이어를, 후반 32분에는 미추를 빼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EPL 4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내뿜은 존조 쉘비가 교체 출전했지만 리버풀전에서의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죠...(흠....) 데 구즈만의 쐐기골이 터진 이후부터 스완지는 공을 돌리며 공격 시도를 거의 하지 않았고 발렌시아는 공격의 템포를 잃어버린채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경기가 종료된 후 스완지의 라우드럽 감독은 발렌시아를 꺾었다는 사실 자체가 그저 놀랍다는 반응이였고 발렌시아 주키치 감독은 정신력이 무너졌다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줘 팬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며 리그에서의 부진한 모습까지 겹쳐져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번 주말 스완지는 이 상승세로 맨유에게 패한 크리스탈 팰리스를 무난히 제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카냐스의 플레이를 보며 기성용을 선발로 내보내지 않는 이유를 충분히 알게된 경기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후방에서 뿌려주는 볼 배급, 공격 방향 전환, 확실한 공중볼 장악(기성용이 가장 안되는 부분, 헤딩 기피증) 은 선더랜드로 임대 이적을 간 기성용이 배워와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보여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성장한 기성용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 본 포스팅은 축구팬의 완소앱, [오늘의 해외축구]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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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쓰는 남자, 더 풋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