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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와 수아레즈 갈등 속에서 찾는 축구판 인종주의의 현주소SPECIAL REPORT 2013. 9. 13. 20:08
우루과이 출신이자 현재 리버풀 FC에서 활약중인 루이스 수아레즈와 프랑스 출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 간의 사건이다. 2011년 10월 15일 영국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FC 간의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리버풀의 수아레즈가 내게 인종 차별성 폭언을 10번 이상 퍼부었다.” 라며 분노를 나타냈으며, 이에 수아레즈는 "인종 차별적 의미가 아니었고, 단 한 차례 말했다"며 억울함을 주장했지만, 경기 비디오를 언어학자들이 분석한 결과 수아레즈가 에브라를 발로 찬 후 에브라가 왜 발로 차느냐며 말하자 ‘네가 흑인(Negro)이라서’ 라는 황당한 발언을 하였고, 이에 에브라는 그러한 말을 또다시 한다면 똑같이 발로 차겠다고 말하자 수아레즈는 ‘나는 흑인과 대화안한다.’ 라는 인종주의적 발언을 한것이다. 분석결과를 토대로 영국 축구 협회는 수아레즈에게 8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린다.
(아래 관련 기사 참조)
노란색 표시의 영문 기사가 2011년 10월 15일 경기에서 벌어진 사건의 전말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수아레즈의 인종주의적 행동과 발언은 계속된다. 2012년 2월 12일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FC 간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 전 원정팀인 리버풀FC 선수들이 악수를 하며 지나가는 과정에서 수아레즈는 에브라의 악수를 무시한 채 악수를 이어갔다. 이에 분노한 에브라는 수아레즈의 팔을 잡아챘으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한 주심의 만류로 일단락되었으나 이 장면은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고 반인종주의적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이였고 전세계의 리버풀FC와 수아레즈의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는 장면이 되어버렸다. 파장은 컸다. 앞서 있었던 사건에서 큰 곤욕을 치루었던 수아레즈가 또다시 인종주의적 행동을 하며 경기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더욱 악화시킨것이다.
수아레즈가 악수를 거부하고 가자 팔을 붙잡는 에브라
경기 후 수아레즈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라며 오해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으나 악수 거부 장면이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비판을 받게 되자 수아레즈는 잘못된 사실임을 인정하며 공식적인 인터뷰 석상에서 에브라에게 사과하였다. 그러나 에브라는 이 사과의 인터뷰를 거부하며 축구계에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인종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그러나 이 사건 직후 리버풀FC의 팬들 중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마스크가 발견됐다.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모양에 리버풀FC를 줄인 LFC가 적혀있고 ‘수아레즈는 아무 잘못이 없다.(Suarez is innocent.)' 라는 문구가 새겨져있었다. 이 마스크로 인해 여전히 축구계에 인종주의의 뿌리가 깊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식의 변화 없이는 뿌리 뽑을 수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마스크
* 본 포스팅은 '오늘의 해외축구' 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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