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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현] A-리그 시드니FC와 멜버른 시티 FC 경기 현장 스케치
    LEAGUE NEWS/ASIA & OCEANIA 2014.12.05 13:57

    뒤늦은 A-리그 1라운드 시드니FC와 멜버른 시티 FC 경기이야기이다.


    이날은 멜버른 시티 FC로 단기 임대를 왔던 다비드 비야가 데뷔한 경기이기도 했다. 경기일정 확인 후 비야가 데뷔할 것이라는 기분 좋은 예상을 하며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마 많은 분들이 호주 축구에 대해서는 조금 멀게는 마크 비두카, 해리 큐얼 그리고 가까이는 팀 캐이힐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꽤나 인상깊은 족적을 남긴 스타들을 기억할테다.

    이제 함께 볼 사진은 시드니 FC의 시즌 첫 홈경기 시작전 풍경이다. 호주에 오기 전 호주 프로 축구에 대한 사전조사에서는 '축구' 는 호주인들 사이에서 그리 인기가 높지 않다고 결론이 나왔었다.



    경기장 입구를 시작으로 모든 공간이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 티켓 구매, 클럽용품 구매를 위해 줄을 선 사람들로 가득 차있었다. 호주인들에게 인기없는 프로축구? 그런건 없었다.

    티켓을 구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많았었다. 참고로 이쪽 입구는 홈팀 서포터들을 위한 입구였다. 원정팀은 따로 있었다.


    여차저차 티켓을 구했다. 1분 뒤 경기장 입구가 열렸고 입장이 시작됐다.


    경기 프리뷰 가이드는 무료로 배부하고 있었다. 티켓은 좌석이 지정되지 않은 것. 


    다비드 비야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흥분과 엄청난 인파에 밀려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설레임. (파노라마 샷으로 경기장 사진을 찍었지만 크기가 받아주지를 못해 업로드하지 못한다.)



    경기를 앞은 피치 위에는 선수들이 곧바로 사전 몸풀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공을 미리 배치해뒀었다. 해가 뉘엿뉘엿지고 있었고 이때가 경기를 대략 한시간을 앞둔 상황이였다.



    15분쯤 지났을까. 선수들이 몸을 풀기위해 피치로 들어섰다. 비야가 몸을 풀고 있을 멜버른 시티 진영은 너무 멀어서 촬영을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시드니 FC 선수들이 몸을 풀때마다 먼저 도착한 응원단과 내가 앉은 스탠드의 몇몇 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카메라로 최대한 확대하여 찍어보았다. 화질이 좋지가 못하다. 그래도 '선명히' 효과에 의지해본다. 유추하기에는 사진 가장 오른쪽에 있는 선수가 비야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선수들이 경기를 위해 정식으로 입장한다. 입장을 앞두고 시드니FC 응원단은 이미 응원가를 부르고 깃발을 흔들기 시작했다.



    시드니FC 응원단의 힘찬 응원을 느껴보시라.



    비야는 교체명단에 포함되었다. 아무래도 후반에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경기가 시작됐다. 전반적인 흐름은 확실히 홈팀인 시드니FC가 가져갔다. 시드니FC는 전반적인 경기운영을 굵직하게 가져갔다. 세밀한 움직임보다는 한 번의 패스로 하프라인을 넘어서고 상대 진영으로 가져갔다. 드리블 돌파 역시 세밀함보다는 저돌적이였다. 하지만 수비진에서부터 세밀한 패스로 빌드업이 시작되지는 못했다. 골키퍼의 실수로 두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었는데 다행히(?) 멜버른 시티 공격수가 모두 놓치면서 불안불안하게 균형을 유지해나갔다. 수비진 또한 길게 앞으로 걷어내는 장면 말고는 상대 선수를 이따금씩 놓치거나 공의 흐름을 정확히게 파악하지 못하기 일쑤였다.



    반면 멜버른 시티의 경기운영은 왕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이름을 날렸던 데미언 더프가 위치한 오른쪽 측면과 부분전술이 제법 잘 이루어졌다.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파고들어 공간을 만들어가는 모습도 제법 많았다. 수비진에서부터 측면으로 겨냥된 패스가 잘 이루어졌고 더프의 돌파력은 '역시' 라는 생각이 들었다.


    덤으로 중계화면은 전반전 내내 벤치에 앉아있는 비야를 비췄고 전반전이 절반쯤 지났을 때 비야가 몸을 풀고 있는 장면이 계속해서 포착됐다.


    (처음부터 시티쪽에 가서 앉았어야했어.....!!)


    후반전에 투입될 것이라는 예상을 쉽게 할 수 있었다.


    전반이 종료되고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서 시티쪽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시드니FC의 골대가 될 뒤쪽으로 말이다.

    후반전이 시작됐다. 이윽고 비야가 교체투입 될 준비를 했고 전체 관중들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다비드 비야가 피치에 들어서자 박수와 환호소리는 더욱 커졌다. 비야가 좌측면에 들어오자 더프의 움직임이 조금 더 자유로워졌다. 위치를 바꿔가며 측면 공략을 시작했다.


    좀 흐릿하지만 다비드 비야다. 필자의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을 그대로 담을 수 없었다는게 아쉬웠다.


    비야의 투입으로 득점을 기대하던 시티팬들은 곧 잠잠해졌다.


    후반 9분 시드니FC의 코리 가메이로가 오른발로 멋지게 감아찬 슈팅이 시티의 그물을 가른 것. 이 절묘한 슈팅은 한순간에 경기장을 들끓게 만들었다. 물론 원정을 함께 온 시티 응원단은 힘이 쑥 빠졌다.


    그러나 정확히 9분 뒤 시티의 중앙 미드필더인 마시모 무르도카가 하프라인에서부터 페널티박스 앞까지 몰고 들어갔고 우측면으로 빠지는 더프에게 공을 연결 더프는 다시 좌측면에서 가운데로 슬금슬금 들어오던 비야에게 빠르게 공을 연결, 트래핑 하나로 밀착 수비중이던 수비수를 벗겨냈고 찰나의 순간 생긴 공간으로 슈팅을 연결, 오른쪽 그물을 갈랐다.


    투입 후 첫번째 슈팅을 골로 연걸시켰고 선제골로 인해 빼앗긴 분위기를 다시 가져온 것. 필자는 멜버른에서 원정을 온 처음보는 시티팬들과 끌어안고 정말 '미친듯이' 비야를 외쳐댔다. 사실 그렇다. 지난 시즌 시드니FC에는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라는 슈퍼스타가 있었으니 이번 시즌에는 비야가 시티로 왔기에 동점골이 터지고 난 후 경기가 재개되고 나서는 시티 응원단은 "우린 다비드 비야를 얻었지!" 를 연호하며 시드니FC 팬들을 놀려댔다.


    세레모니를 할때 우리가 있는 쪽으로 비야가 오지 않았다. 원정을 따라온 팬들에게 안왔다. 쳇.


    비야의 벼락같은 동점골을 끝으로 결국 경기가 종료됐다. 1대1 무승부.


    내심 경기가 종료되고 비야가 팬들에게 인사를 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제발... 제발...' 하고 있었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 (하하하.)

    하지만 동점골의 기점이 되었던 등번호 8번!! 마시모 무르도카가 원정을 함께 온 팬들에게 와서 악수, 싸인, 사진촬영 등을 한명씩 직접 얼굴을 보며 해주었다.

    역시 필자도 인사를 나누고 '셀카' 한 방 찍었다.



    이제와서 드는 생각인데 유니폼 줄 수 있냐고 물어볼껄하는...



    무르도카가 팬들과 인사를 나누며 오는 동안 찍은 동영상. (약간 정신없는 점 양해바랍니다.)


    무르도카와 인사를 나누고 뒤돌아서는 순간 시티팬들이 필자의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보며 환호를 보냈다. "City!!"

    보는 원정팬들마다 저렇게 필자에게 외치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원정팀 전용 출입구로 빠져나와 주차를 해둔 곳이 홈팀 출입구(경기장 입장시 이용했던 곳)를 지나가야했기에 시드니FC 팬들 사이를 지나가야했는데 몇몇이 또 유니폼을 알아보고 필자를 보며 "City!" 하고 외쳤다. 당연히 뉘앙스는 달랐다. (필자는 얼른 몸을 피해야만 했다.)


    필자의 첫 A-리그 경기는 생각 이상의 관중수, 비야의 데뷔 그리고 동점골, 팬들의 축구를 향한 열정, 관심 등으로 놀라움의 연속이였다. 현장에서 좀 더 활발하고 다양한 모습을 가져올 것을 약속하며 (대체 이 알 수 없는 마무리는 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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