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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날두 사용설명서
    LEAGUE NEWS/EUROPE 2013.09.17 15:10

    성공적인 데뷔전???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스날로 EPL 역대 최고 이적료로 입단한 메수트 외질에게는 어울릴만한 이야기라 생각됩니다.. 팀 전체를 바꾸어놓을 정도의 영향력을 내뿜었고 게다가 A매치로 인해 폼 자체가 정상 궤도에 있지 않은 상태에서의 움직임이였다는걸 감안한다면 호날두가 화가 날만하네요.


    패스 하나로 거너스들을 울린 외질, I am a Gunner.


      자, 그러면 역대 축구판 최고 이적료로 '라 데시마'(UCL 10회 우승) 달성을 위해 영입된 가레스 베일의 데뷔전은 어땠을까요. 일단 결과만 놓고 보면 선취득점을 내준 상황에서 동점골을 기록했다는 점은 상당히 준수한 데뷔전이였다 할 수 있습니다.


    베날두의 첫만남. 일수 가방까지 똑같네요, 형.


      그러면 그토록 동경하던 호날두와의 시너지 '베날두 효과' 는 나타났는가 라는 의문입니다. 일단 베일과 호날두의 성향을 살펴봤을때 시너지 효과보다는 오히려 상쇄됐다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안첼로티의 전술자체도 좌우의 윙어(?)들 내지 윙포워드들이 직접 득점을 기록하는 움직임보다 4라운드가 진행된 지금까지 계속해서 세워진 원톱 벤제마에게 최종적으로 전달되는 형태의 득점 루트를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안첼로티 구사 전술하에서는 베일의 필요성은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베일의 영입에 안첼로티는 크게 언론을 통해 언급한 바도 없었고 그에게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존재도 아니였다는 점, 심지어 '지금 스쿼드에 만족한다.', '베일이 레알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라는 인터뷰 내용은 베일이 설령 영입된다 하더라도 제대로 활용이 될것인가 하는 의문을 들게 했습니다. 더군다나 안첼로티의 경우 필요이상의 리빌딩을 하는 스타일의 감독이 아니라는 점은 거액을 들여 베일을 데려오는 것에 대해 큰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을겁니다.


    어이, 지단, 우리팀에 베일이 필요한가????


      그러나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볼때 베일의 영입은 어마어마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과 전통의 라이벌 바르셀로나가 이적시장 초반 '메시에 대한 브라질의 대답' 이라고 할 정도의 재능을 지닌 네이마르를 데려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최고 재능들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는 점은 마드리디스타들을 자극했고 이에 대한 가장 적절한 대처는 호날두와 같은 스타성과 실력을 가진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였고 이 레이더망에 베일이 걸렸다는 겁니다.


      결국 베일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입성했고 외질은 아스날로 떠나갔습니다. 카카는 AC밀란으로 리턴하여 재기를 꿈꾸게 되죠.


      그렇다면 베일이 데뷔전을 치른 비야레알 전을 살펴보고 싶습니다. 베일의 득점 장면에서 직접적으로 관여한 선수들은 모드리치, 카르바할입니다. 카르바할이 땅볼 크로스를 빠르게 내주었고 이를 베일이 슬라이딩하며 골대에 넣습니다. 이 장면에서 바로 옆에는 호날두가 달려들어오고 있었고 벤제마는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막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결국 3라운드까지 줄곧 전방에 포진해있으면서 세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던 벤제마가 가운데로 쇄도하는 베일과 호날두보다 뒤쪽에 있는 모습이 줄곧 포착되며 안첼로티식의 원톱 역할이 의미가 사라지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가운데로 컴온


      호날두가 동점골을 만들어낸 두번째 득점 장면을 살펴볼때 호날두는 늘 그렇듯이 가운데로 들어옵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아크로 쇄도하는 벤제마에게 호날두가 패스를 내주고 슈팅을 날립니다. 베일과 교체투입되어 들어온 디마리아는 벤제마가 공을 찔러줄 것을 생각하고 돌아서 뛰어갑니다. 당연히 반대편의 호날두에게 크로스를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베일과는 다른 스타일의 클래식한 윙어에 가깝기때문이겠죠. 만약 디마리아가 아닌 베일이였다면 이미 벤제마와 비슷한 위치에서 호날두의 패스를 기다리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물론 지난 시즌까지도 호날두 중심의 공격 전개와 득점 루트로 인해 벤제마의 능력이 상쇄됐지만 안첼로티 체제에 들어와서는 리옹 시절 보여주던 벤제마의 능력치를 극대화하는 전개가 이루어지며 세 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호조를 이어갔습니다. 더군다나 안첼로티가 가장 선호하는 포메이션인 4-3-2-1 크리스마스 트리는 공격 작업 자체가 중앙에서 많이 이루어지니 베일의 가세는 더욱더 가운데로 공격 작업이 많이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오히려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트리보다는 4-3-3으로 경기를 시작하여....이렇게 하더라도 베날두는 가운데로 쇄도할겁니다. 베날두가 사이드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는 건 아닙니다. 사이드에서 센터로 쇄도하는 플레이를 선호하고 즐겨한다는거죠.


    앞으로 베일의 이 세레모니는 더욱 잦아질 전망입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내지 극단적인 판단으로 비칠 수 있겠지만 베일이 없는 레알 마드리드의 지난 리그 세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는 비야레알전과는 달랐습니다. 긍정적, 부정적 의미 모두에서 말이죠. 베일이라는 존재의 양면성을 그대로 안고 가야 할 것인가에 있어서는 벤제마의 역할이 결정되는 중요한 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안첼로티가 비야레알전이 종료되고 난 이후 인터뷰에서 호날두와 베일의 스위칭 플레이는 앞으로 더욱 역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이루어 질것이다라고 밝혔기에 베일의 선발 출장은 이미 확정이 났다고 봐야겠네요. (페레즈 회장때문에라도 투입이 되겠죠? 아마도.)


      지단의 표현으로는 안첼로티는 상당히 너그럽고 오픈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고 이야기한 만큼 베일을 최대한 활용할겁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베일이 필요하지 않다.' 라는 말은 베일 흔들기용으로 사용된 코멘트는 아닌게 확실하다 봅니다. 공격 전개나 포메이션 운용에 있어서 (안첼로티에게 영입에 대한 권한이 절대적일때) 외질을 붙들어두고 베일을 영입하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그건 그렇고, 이번 엘 클라시코는 어떨까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이거까지 얘기하면 너무 길어져요. 여기까지!


    * 본 포스팅은 축구팬의 완소앱, [오늘의 해외축구]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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