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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Maestro, 지네딘 지단 (1)
    FOOTBALL STORY/PLAYER 2013. 9. 11. 16:59

    2006년 5월 7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지막 라운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레알 마드리드의 벤치에서 한 남자가 나와서 관중들을 향해 눈물을 참으며 손을 흔들고 박수를 보낸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모든 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보내며 더러는 환호하고 더러는 눈물을 훔친다.


    필자도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물이 울컥했다.


    그렇다. 


    우리 세대 최고의 미드필더라 불리던 지네딘 지단(Zinedine Zidane)의 은퇴 경기가 끝난 것이였다.


    the Maestro 

    Zinedine Zidane


    a Little Zizou(Zizou : 지단의 애칭)


     알제리 내전이 일어나기 전 1953년에 지단의 부모님이 알제리에서 프랑스 파리로 이민을 왔고 이후 1972년 6월 23일 마르세유에서 지단이 태어났다. 어릴적 지단의 집안은 그리 잘 살지는 못했다. 지단의 아버지는 백화점의 창고에서 야간 교대제로 일을 했고 어머니는 가정부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지단이 살던 마르세유는 당시 프랑스 내에서 높은 범죄율과 실업율로 유명했었다.


     이 도시에서 그는 5살때부터 마을의 자그마한 공터에서 이웃의 친구, 또래들과 함께 공을 차며 처음으로 축구를 하게 되었다. 축구를 유독 좋아한 지단은 마르세유를 연고로 하는 클럽인 올림피크 마르세유의 스타였던 장 피에르 파팽, 엔조 프란체스콜리(지단의 아들 이름이 엔조 지단인 것을 보면 엄청 좋아했던 모양이다.) 등을 바라보며 피치 위에서 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꿈을 키워 나갔다.


     그리고 10살이 되던 해, 그는 지역 축구 클럽인 라 카스텔렌 산하의 US생헨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축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US생헨 시절 10살의 지단(흰 색 원안)


     그리고 1년 반 가량을 이곳에서 보낸 뒤 SO 셉뗌 르 발롱이라는 지역 축구 클럽의 코치 로베르 센테네로가 클럽 디렉터에게 지단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데려올 것을 제안했고 디렉터는 US생헨에서 지단을 데려온다.


    지단의 셉뗌 르 발롱 등록 카드


    셈뗌 르 발롱 시절의 지단(빨간 색 원)


     천재일우의 기회는 지단이 14살이 되던 해에 찾아왔다. 셉뗌 르 발롱 소속으로 프랑스 축구 협회에서 지원하는 CREPS(Regional Centre for Sports and Physical Education) 에서 열린 3일 간의 훈련 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다. 캠프 기간 도중 프랑스 리게1 소속 클럽인 AS캉(AS Cannes)의 스카우터인 장 바러드의 눈에 띄었고 클럽 훈련 센터의 디렉터에게 적극 추천, AS캉에 입단하게 된다.


     그리고 2년이 지난 1989년 5월 18일 16세의 지네딘 지단은 낭트와의 경기에 데뷔하게 하며 프로축구에 본격적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AS캉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지단


     입단 4년차가 되던 19살, 1991년 2월 8일 그가 데뷔전을 치뤘던 상대인 낭트와의 경기에서 AS캉 입단 후 프로리그 첫 골을 기록했고 경기가 끝난 후 열린 파티에서 입단 당시 첫 골을 기록하면 그에게 자동차를 선물하겠다던 구단주 알레인 페드레티가 약속을 지키며 '진짜' 자동차를 선물받았다.


     지단은 첫 득점을 기록한 1991년 시즌에 처음으로 1군에서 시즌전체를 보냈고(총 31경기 출전 1득점) 팀은 리그 4위를 차지하며 UEFA컵 진출권을 획득했고 이 기록은 AS캉이 리게1에 진출한 1948/49 시즌 이래 최고의 성적이였다.


     이후 91/92 시즌에 리그, 컵, 대륙컵에 꾸준히 출전하며 38경기 5득점을 기록 프로 데뷔 이래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총 네번의 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지단에게 1992년 여름 2부리그에서 우승을 거두며 1부리그로 승격한 보르도(Bordeaux)로부터 러브콜이 들어왔고 20세의 지단은 지체없이 보르도로의 이적을 결심했고 AS캉은 그를 놓아주었다.


     보르도로의 이적이 마르세유 소년에서 유럽과 프랑스를 뒤흔드는 미드필더가 될줄은 지단 자신조차도 몰랐을 터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 본 포스팅은 '오늘의 해외축구' 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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