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무적함대' 스페인
    FOOTBALL STORY/CLUB & NATION 2013. 9. 13. 20:41

    EURO 2008

      ‘무적함대’ 그러나 메이저 대회 무관이라는 모순의 기록을 가진 팀. 바로 스페인 축구 국가 대표팀을 이르는 말이다. 세계 3대 리그에 빛나는 자국 리그, 어느 팀을 가도 주전 선발 라인업에 올릴만한 실력있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는 스페인이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은 전무했다. 더군다나 유럽 챔피언스 리그(전신 위너스 컵 포함) 통산 9회 우승의 기록을 가진 레알 마드리드와 이러한 클럽의 막강한 라이벌이였던 카탈루냐의 심장 바르셀로나라는 세계적 거대 클럽이 한 리그에 두 개나 존재하는 국가였지만 정작 국가 대표팀은 국제 대회에서 우승컵 하나 제대로 들어올리지 못한 ‘무관의 무적 함대’ 였다. 


      하지만 EURO 2008이 있었던 2008/09 시즌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팀 최초로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 리그 이 세 개 우승컵을 단번에 휩쓸며 트레블을 달성했고 이 기록의 중심에 서있던 바르셀로나 소속 스페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스페인 대표팀이 꾸려졌고 사실상 스페인 대표팀을 바르셀로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비중은 컸다. 



      거기에 더해서 영국 프리미어 리그 등 주요 리그에서 각 팀의 에이스로 활약중이던 선수들까지 포진하며 스페인 국가 대표팀 역사상 최고의 선수구성이라는 평을 받았고 자연히 다가오는 EURO 2008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바로 이전 대회에서 그리스가 우승을 하며 이변의 돌풍을 일으킨 것의 영향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이변의 돌풍이 일어날 것인가 하는 기대감 또한 상당했다. 하지만 지역 예선을 거쳐오는 과정의 그리스는 전혀 다른 팀이 되어있었고 지역 조별 예선에서 상대적 약체들과의 조에서 터키와 함께 본선에 진출했고 예선 통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전 대회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했다.


      스페인이 무관의 무적 함대라는 수치를 벗어날 대회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였던 분위기에서 대회가 시작되었다. 포르투갈을 제외한 나머지 조에서 각각 1위로 본선 조별 예선을 통과한 팀들이 모두 3전 전승을 거두며 진출했고 이 중 한팀에 스페인이 포함되었고 8강에서 2006년 FIFA 독일 월드컵 우승팀인 이탈리아를 만난다. 이탈리아의 강한 빗장 수비를 열어제치지 못한 채 이탈리아는 2006 월드컵 결승에 이은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에서 승부차기로 승부를 내게되었고 승리의 여신은 스페인의 손을 들어주었다.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가 무너졌고 4강에서 이 대회 이변의 돌풍으로 불린 ‘명장’ 거스 히딩크가 이끄는 러시아와의 맞대결에서 3-0의 완승을 거두며 돌풍을 잠재웠다. 


      대망의 결승전에서는 2006년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전력이 더욱 보강된 독일을 만났고 고전 끝에 페르난도 토레스(현재 EPL 첼시FC 소속 공격수)의 득점이 결승골로 이어지며 스페인 국가 대표 역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한 경기당 70%대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완벽한 볼키핑 그리고 이를 통해 좁은 공간에서도 완벽한 패싱을 통해 결정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내는 축구. 이때부터 탄생한 스페인식 ‘점유율 축구’가 대세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 흐름은 브라질이 되찾아온 세계 축구 흐름의 균형을 완벽하게 무너뜨리며 스페인이 흐름을 휘어잡았고 스페인식 ‘점유율 축구’가 전세계 축구(프로, 아마추어 가릴 것 없이)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2년 뒤 개최되는 2010년 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이어진다.

    스페인 축구 역사상 첫 국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든 EURO 2008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페르난도 토레스


    2010년 FIFA 남아공 월드컵

      2년 전 스페인식 ‘점유율 축구’를 선보이며 스페인의 시대를 화려하게 연 스페인은 국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의 행보는 대륙별 지역 예선에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미 세계 축구의 ‘대세’가 되어버린 스페인은 총 10경기 전승에 단 5실점이 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우승 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 본선 조별 예선에서는 스위스에게 0-1 석패를 당했으나 2승 1패의 무난한 성적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안착한다. 하지만 16강에서 당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던(현재도 최고를 달리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이베리아 반도 라이벌 포르투갈을 만나 1-0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파라과이 그리고 EURO 2008 결승 상대였던 독일을 차례대로 각각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다. 결승에서는 8강에서 브라질을 무너뜨리고(8강에서 탈락한 브라질은 2개 월드컵 대회 연속으로 8강 탈락의 수모를 겪는다.) 4강전까지 총 7득점을 하며 3득점에 불과한 스페인과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 네덜란드를 만난다.


      ‘토털 사커’의 본고장 네덜란드가 화려한 공격력을 장착하여 ‘대세’ 스페인 점유율 축구에 도전했고 그 위력은 어마어마했다. 공을 최대한 상대에게 내어주지 않으며 패스를 통해 서서히 풀어가는 스타일의 공격은 4강전까지 단 3득점만으로도 결승전에 진출한 스페인에게는 조금 버거운 상대였다.


    상대는 엄청난 기세의 공격력을 보여주던 네덜란드


      네덜란드의 스피디한 공격 전개는 상대에게 공을 내어주지 않고자 하는 스페인의 패스를 차단해내며 공격 루트를 차단하고 빠른 역습을 통해 스페인을 위협했다. 반면 스페인은 꽁꽁 잠근 네덜란드의 수비진을 풀어내기 위해 계속해서 패스를 하며 기회를 노렸으나 번번히 실패하며 상대에게 역습 기회만을 제공해주었다.


      네덜란드쪽으로 분위기가 조금 기울어있던 상황에서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고 경기 내내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며 스피디한 공격을 전개한 네덜란드보다 상대적으로 체력이 조금 덜 소비된 스페인이 연장 후반 종료 4분을 남긴 시점에 네덜란드 수비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이 틈을 파고 들어 안스레스 이니에스타(현재 FC바르셀로나 미드필더)가 골을 터뜨렸고 가뜩이나 힘이 빠져있던 네덜란드는 결국 무너지며 스페인이 승리한다.


      전대륙의 대표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하며 다시 한 번 스페인식 ‘점유율 축구’가 세계 축구를 지배하고 있음을 증명해냈다. 더불어 월드컵 종료 뒤에 2010년 7월 15일 FIFA 공식 베스트 일레븐에 감독에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 그리고 6명의 스페인 선수들이 선정되며 스페인의 시대가 계속 될것임을 공식적으로 증명하게 된다. 월드컵 참가팀 중 준우승을 거둔 네덜란드가 12득점, 독일이 16득점을 하며 이 두팀의 득점을 합쳐 무려 28득점을 기록했으나 정작 우승팀인 스페인은 8득점이라는 상대적으로 초라한 득점력을 보였다. 이러한 기록은 그만큼 점유율 축구가 상당히 효율적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주었고 많은 축구팀들이 점유율 축구를 선호하는 경향을 띄게되며 현재까지 세계 축구의 흐름을 스페인이 지배하고 있다.

    결승골을 터뜨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스페인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본 포스팅은 축구팬의 완소앱, [오늘의 해외축구]와 함께합니다.



    >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iOS)

    > 구글 PLAY 다운로드 (안드로이드)


    댓글

축구를 쓰는 남자, 더 풋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