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최대현] AFC 챔피언스 리그를 향한 의구심
    CUP COMPETITION NEWS/AFC 2014. 5. 10. 00:02



      시즌 AFC 챔피언스 리그(이하 챔피언스 리그) 가 시작되기 전, 바로 지난해 다소 당황스러운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챔피언스 리그 조별 예선을 서아시아 클럽들과 동아시아 클럽들을 구분하자는 것이다.

    이미 올시즌 챔피언스 리그를 관심있게 지켜보았다면 알 수 있듯 A~D조는 서아시아 소속 클럽들이, E~H조는 동아시아 소속 클럽들끼리 편성되어 경기를 가졌고 16강 대진 또한 동일한 형태로 추첨되어 진행되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가 출범한 이래 서아시아, 특히 중동의 클럽들은 결승전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는 점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실력차가 현저히 나다보니 일종의 편법을 동원한 셈이다. 결론은 올시즌부터는 최소한 서아시아 소속 클럽들(아무래도 대부분 중동 클럽들이 될 듯하나.) 중 한 클럽이 준우승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러한 시스템이 도입된 것으로 모자라 이제 동아시아 소속 리그들인 K리그와 J리그에서의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4장에서 3.5장으로 줄인 것이다. 줄어든 진출권 1장은 약소 리그로 돌아가도록 했다. 겉으로 보면 좀 더 다양하고 많은 국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K리그와 J리그의 비중을 낮추기 위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AFC 내에서 중동인들의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임을 잘 알고 있다. 그것은 소위 말하는 ‘오일 파워’ 이리라. 하지만 서아시아와 동아시아를 구분한 대회 진행과 진출권 축소는 사실 발전적이지는 못하다.


      령 UEFA에서 동유럽, 서유럽, 북유럽, 중유럽 등 구역을 나눠 본선 조별 예선을 진행한다면 어떻게 될까? 약소 리그에게 진출권을 나누어주기 위해 EPL, 프리메라리가, 세리에A, 분데스리가 등 소위 말하는 빅리그들의 UEFA 챔피언스 리그,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축소시킨다면?

    약소 리그에 대해서 배려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배려를 한다하더라도 제 살 깎아먹기 식의 배려는 하향 평준화만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 약소 리그 소속 클럽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이지 빅리그를 끌어내리는 것은 전혀 지혜롭지 못한 판단이라 생각된다.

    게다가 리그의 규모만 비춰봤을때 상대적으로 아시아 리그는 조금 작은 편이다. 이 상황에서 동서 아시아를 구분하고, 약소리그의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확보라는 빌미로 특정 리그들(특히 성적이 좋은 리그들) 의 진출권을 축소시킨다는 것은 스스로 대회 수준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닌가. 상향 평준화가 요구되는 현상황에서 이러한 시스템들의 도입은 이기적인 선택이 아닐까?

    더군다나 동서 아시아를 구분하여 대회를 진행한다면 공정하게 진출권을 축소시켜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이건만 그렇지않다는 점은 더욱 의구심을 품게만든다.


      말 중동 부호들의 입김에 좌지우지되는 AFC의 현실일까, 아니면 AFC의 현명하고 공정한 판단이며 약소리그를 향한 배려일까.

    계속해서 의구심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follow us in feedly

    저희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Feedly에서 구독해보세요!


    * 본 포스팅은 축구팬의 완소앱, [오늘의 K리그]와 함께합니다.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iOS)

    구글 PLAY 다운로드 (안드로이드)


    댓글

축구를 쓰는 남자, 더 풋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