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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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7 Superstar (1)FOOTBALL STORY/PLAYER 2013. 9. 16. 16:05
모든 관중이 숨을 죽인채 프리킥을 준비하는 등번호 7번이 적힌 스킨 헤드의 한 남자를 바라보고 있다. 남자는 공을 놔두고 몇걸을 뒤로 물러나 2초 가량 멈춰있다가 힘차게 달려가 공을 찬다. 공은 멋들어지게 휘어 골대 왼쪽 그물을 흔들었다. 남자는 관중석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가 점프하며 오른팔을 하늘로 내질렀고 큰 대자를 그리고 서서 포효한다. 관중석은 이미 광란의 도가니. 스킨 헤드의 이 남자는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인 그리스전에서 2대1로 끌려가며 본선 진출의 꿈이 물거품이 되기 일보 직전, 모든 정규시간이 끝나고 인저리 타임 3분에 얻어낸 프리킥은 당시 지역 최종 예선 같은조에 속해있던 독일이 네덜란드와 0대0의 스코어로 경기가 종료되 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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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 in love with Football, 태국 이야기SPECIAL REPORT 2013. 9. 14. 17:15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태국인들의 축구사랑은 대단합니다. 연재중이던 지단 이야기는 마무리하지 않고 뜬금없이 태국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이번에 일주일간 교회 단기 선교로 태국을 다녀오면서 직접 피부로 느낀 태국인들의 축구 사랑을 전해드리고 싶어서입니다. 2013년 8월 12일, 5시간 정도의 비행 후 방콕에 도착한 첫마디는 '대구보다 낫다.' 였습니다.(전 그 유명한 대구에 사는 사람이거든요...ㅠㅠ) 수하물을 챙겨 차를 타고 방콕 시내를 가로질러 가던 중 눈에 띈 것은 클럽 유니폼이였습니다. 열에 다섯 정도는 유럽 축구 클럽(특히 EPL) 유니폼이나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도착 당일 세시간을 자고 아침을 먹은 후 오전 10시에 태국의 큰 공휴일 중 하나인 어머니날 행사에 참여하여 공연을 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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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estro, 지네딘 지단 (1)FOOTBALL STORY/PLAYER 2013. 9. 11. 16:59
2006년 5월 7일.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지막 라운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레알 마드리드의 벤치에서 한 남자가 나와서 관중들을 향해 눈물을 참으며 손을 흔들고 박수를 보낸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모든 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보내며 더러는 환호하고 더러는 눈물을 훔친다. 필자도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물이 울컥했다. 그렇다. 우리 세대 최고의 미드필더라 불리던 지네딘 지단(Zinedine Zidane)의 은퇴 경기가 끝난 것이였다. the Maestro Zinedine Zidane a Little Zizou(Zizou : 지단의 애칭) 알제리 내전이 일어나기 전 1953년에 지단의 부모님이 알제리에서 프랑스 파리로 이민을 왔고 이후 1972년 6월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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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트사커의 위대한 서막, 1998년 프랑스 월드컵FOOTBALL STORY/CLUB & NATION 2013. 5. 15. 15:54
1998년 프랑스 월드컵 포스터 프랑스 아트 사커가 화려하게 등장한 첫 대회는 98년 프랑스 월드컵이였다. 총 174개의 팀이 본선 진출을 위한 예선에 참여하였고 32개 팀이 본선 조별 예선에 진출하였다. 대회 직전까지만해도 전년도 우승팀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에 도전하는 브라질이 역시나 우승 후보 0순위로 지목되었고 역시 개막전 또한 전대회 우승국인 브라질이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조별 예선 2승 1패로 무난하게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큰 이변이 없는 한 브라질의 우승을 점쳤다. 세계 축구의 흐름을 굵직하게 이끌고 가던 브라질이였기에 누구나 쉽게 우승은 브라질의 차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998년 월드컵 브라질 선발 라인업 그러나 개최국 프랑스가 속한 C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