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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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도] 축구는 어떻게 축구가 되었을까? - 그 첫번째 편.SPECIAL REPORT 2013. 12. 1. 21:00
축구팬에게 주말은 외려 더 피곤하다. 밤새 해외 축구를 보고, 다음날 오후에 낮잠이 당길 무렵엔 또 K리그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대륙 반대편에서 챔피언스 리그니 유로파 리그니 하는 경기가 있으면 주중에도 캄캄한 새벽에 또 축구를 본다. 한국 국가대표팀이 중동이나 그보다 더 먼 곳에서 치르는 경기는 차라리 드문드문 있으니 애교다. 만약 유럽이나 남미에서 열리는 월드컵, 또는 각 대륙별 컵 대회까지 챙겨 보는 사람은 자신을 야생 인간으로 자각할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얼마 전 한 팟 캐스트에서 어느 축구 전문 기자가 한 말은 매우 옳다. 세상은 축구를 '너무' 많이 한다. (출처=http://worldsoccertalk.com) 세상이 축구를 이렇게 많이 한다는 것은 그만큼 축구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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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도] '크리스마스 휴전 토너먼트 대회'와 유소년 축구 교육.SPECIAL REPORT 2013. 11. 22. 23:21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아니, 추워졌다. 부쩍 짧아진 해만큼 어느 새 2013년도 점점 저물어간다. 해 지나기 전에 얼굴 한 번 보자는 지인들의 연락이 조금씩 온다. 카페에서는 다소 이르다 싶은 캐롤송이 흘러나오고, 카운터에는 2014년 다이어리가 놓여져 있다. 카카오톡에는 온갖 세일 정보와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을 알리는 메시지가 밀려든다. 그다지 반갑지도 않은데 말이다. 어찌되었든 '행복한 크리스마스, 그리고 복된 새해'를 노래할 날이 훌쩍 다가왔다는 건 분명하다. 모태솔로가 아닌 이상 크리스마스가 인류의 축일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혹자에게는 그들의 신이자 성자께서 태어나신 거룩한 날이며, 연인들에게는 뜨거운 밤이 암묵적으로 약속되어 있는 날이기도 하다. 솔로라고 한들 따뜻한 이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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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도] FIFA 부회장, '잉글랜드, 유색 인종 지도자 지위 개선을 위해 새 규정 만들어야'SPECIAL REPORT 2013. 10. 30. 23:09
FIFA 부회장 제프리 웹이 잉글랜드 축구협회에 조언을 던졌다. FIFA 부회장직과 함께 FIFA의 Anti-Racism 전담팀장을 맡고 있는 웹 부회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축구협회(The FA)는 '루니 룰'과 같은 규정의 도입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말을 했다. Anti-Racism 전담팀장도 겸하고 있는 제프리 웹 FIFA 부회장. 요즘들어 머리가 많이 아플 것 같다. 웹 부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크리스 키웜야 노츠 카운티 감독이 지난 27일 사임하면서 다시금 문제가 되고 있는 유색 인종 지도자의 지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지난 27일, 키웜야 감독은 구단과의 '상호 합의'에 의해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키웜야 감독의 사임이 인종 차별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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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비, 역사와 문화 간의 거대한 충돌.SPECIAL REPORT 2013. 10. 10. 21:25
더비 경기(Derby Match) 또는 로컬 더비(Local Derby)는 스포츠에서 같은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의 라이벌 경기를 뜻하는 단어이다. 영국 잉글랜드 더비셔 주의 도시 더비에서 유래하였으며, 특히 축구에서 널리 사용되는 용어이다. 원래 같은 지역 연고팀들 사이의 경기에서만 사용했지만, 이후 ‘치열한 라이벌 관계’ 를 뜻하는 용어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그 결과 한 나라를 대표하는 팀들 사이의 관계를 가리키는 내셔널 더비(National Derby)라는 것도 생기게 되었다. 지역감정, 종교 간의 갈등, 국가 간의 정치, 역사, 문화적 갈등은 전세계에 걸쳐 많은 더비 경기들을 탄생시켰다. 더비의 원조인 더비 카운티 더비의 원조는 잉글랜드 더비 카운티를 홈으로 사용하는 두 구단의 경기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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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 in love with Football, 태국 이야기SPECIAL REPORT 2013. 9. 14. 17:15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태국인들의 축구사랑은 대단합니다. 연재중이던 지단 이야기는 마무리하지 않고 뜬금없이 태국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이번에 일주일간 교회 단기 선교로 태국을 다녀오면서 직접 피부로 느낀 태국인들의 축구 사랑을 전해드리고 싶어서입니다. 2013년 8월 12일, 5시간 정도의 비행 후 방콕에 도착한 첫마디는 '대구보다 낫다.' 였습니다.(전 그 유명한 대구에 사는 사람이거든요...ㅠㅠ) 수하물을 챙겨 차를 타고 방콕 시내를 가로질러 가던 중 눈에 띈 것은 클럽 유니폼이였습니다. 열에 다섯 정도는 유럽 축구 클럽(특히 EPL) 유니폼이나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도착 당일 세시간을 자고 아침을 먹은 후 오전 10시에 태국의 큰 공휴일 중 하나인 어머니날 행사에 참여하여 공연을 한 후..